경기침체에 잘 팔렸던 포터·봉고도 '흔들'…"포터지수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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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불황형 차량'으로 꼽히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판매량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시기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던 포터와 봉고의 인기가 최근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소형 상용차 시장에선 독주 체제를 이어가겠지만 판매량은 연말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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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장 축소·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 끼친 듯
전기차 모델도 내리막, 봉고 3 EV 706대까지 떨어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불황형 차량'으로 꼽히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판매량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에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두 모델 역시 내수 부진을 피하지 못하며 당분간 완성차 판매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9월 내수 판매량은 10만63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지난 7월 내수 판매량이 11개월 만에 감소한 데 이어 두달만에 또다시 줄어든 것이다.
특히 현대차 포터의 지난달 판매량은 5781대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 봉고도 15.5% 줄어든 448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모델인 포터 2 일렉트릭과 봉고 3 EV는 각각 35.9%, 47.5% 줄어든 1340대, 706대가 팔렸다.
'서민의 발로' 불리는 포터와 봉고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생계형 차량으로 많이 사용된다. 통상 경기가 안 좋을수록 두 차량을 생계수단으로 삼는 수요가 늘면서 판매량이 증가해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경기 흐름에 반비례해 두 차량의 판매가 늘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포터 지수', '봉고 지수'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인 포터 2 일렉트릭과 봉고 3 EV는 코로나 기간 동안 판매가 급등했다.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으로 배달 시장을 겨냥해 소형 상용차를 찾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포터 2 일렉트릭 판매량은 2020년 9037대에서 2022년 2만418대로 2배 이상 늘었다. 봉고 3 EV도 2020년 5357대에서 2022년 1만5373대로 증가했다.
여기에 소형 상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인구가 늘고, 전기 승용차 보다 보조금이 더 많은 점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올들어 두 차량의 판매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포터는 지난 3월 7422대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이고, 봉고도 2월 8977대 판매로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매월 판매량이 줄고 있다.
전기차 모델 상황도 마찬가지다. 포터 2 일렉트릭 판매량은 2월 4872대에서 9월 1340대로 줄었고, 봉고 3 EV도 2월 5025대에서 9월 706대로 쪼그라들었다.
포터와 봉고의 내수 부진은 요인은 복합적이라는 진단이다.
고유가·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나 예전만 못한 전기 상용차 인기,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배달시장 기세가 최근 크게 꺾이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시기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던 포터와 봉고의 인기가 최근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소형 상용차 시장에선 독주 체제를 이어가겠지만 판매량은 연말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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