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청문회에서 다시 소환된 "찍지마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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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욕설 논란이 다시 소환됐다.
영상에서는 유 후보자가 2008년 장관시절,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장에서 카메라 기자를 향해 "사진 찍지마"라는 말과 함께 적나라한 숫자 욕설을 하는 장면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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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지마! XX 찍지 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 마!"
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욕설 논란이 다시 소환됐다.
첫 질문자로 나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카메라 기자분들 많이 계신다"며 "오늘 후보자에게 허락 맡으셨습니까"라며 영상을 틀었다. 영상에서는 유 후보자가 2008년 장관시절,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장에서 카메라 기자를 향해 "사진 찍지마"라는 말과 함께 적나라한 숫자 욕설을 하는 장면이 나와있다. 당시 장관이었던 유 후보자는 이종걸 당시 민주당 의원이 "이명박의 휘하이며 졸개"라고 비꼰 일로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 도무지 진정할 수 없었던 유 전 장관은 잠시 자리에 앉았을 때도 "성질이 뻗쳐서 정말"이라는 말과 함께 숫자 욕설을 연신 내뱉었다.
임 의원은 "영상처럼 유인촌 장관하면 떠오르는 것이 MB(이명박)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자, 2년 프레임을 통해 문화인사 찍어내기, 욕설을 통한 국회 모욕 등 손으로 꼽기에도 부족할 정도"라며 "현장의 목소리는 어떠했는지 한 번 들어보겠다"며 다음 영상을 틀었다.
영상에선 문화 예술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는 블랙리스트 시대로 되돌리는 유인촌 장관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도 나와 "블랙리스트 리스트에 올랐던 많은 영화인들이 아직도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말 기억하기 싫으신 분께서 다시 한 번 전면에 등장했다"고 외치고 있다. 영상 마무리에는 이준훈 제17대 대통령 선거 이명박 후보 중앙선대위 대선문화예술 지원당장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을 적극 반대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임 의원은 "왜 이렇게 현장에서 반대 분위기가 높은지, 더 응원을 해줘야 하는 사람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지 한 번 고민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의원실에서 문화예술 종사자 3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1.1%(매우 반대 80.1%, 반대 11%)가 유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임 의원은 "이유는 신한류 시대에 맞지 않은 구시대적 인사, 블랙리스트 시대 회귀 우려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임 의원님 말씀이 좀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하지만 지금 말씀에 동의를 드릴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왜냐면 늘 반대와 찬성은 있다"며 "저를 반대하는 그 분들의 마음을 잘 살펴서, 우려가 기대로 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도 "장관 재직시절 보였던 욕설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후보자는 "감정을 자제 못 해 그때 감정 표현을 과하게 했지만, (방송사에서) 자막으로 XX를 붙여놨다. 허위이고 조작"이라며 "욕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관련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자를 감쌌다. 그러나 유 후보자는 "그 당시에도 여러번 (아니라고) 말했지만 계속 XX로 나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배 의원도 "음성을 들은 분들은 욕설을 하지 않은 것을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며 "XX라고 자막이 나갔기 때문에 욕설을 한 것처럼 인식하게끔 했다.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가짜뉴스"라고 거들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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