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2차 방류에도 자갈치 축제 '북적'…"우리라도 팔아줘야 안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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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일원에는 여러 개의 부스가 줄지어 서있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에 나섰지만, 이날 열린 부산 자갈치 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해산물 요리를 즐겼다.
올해로 제30회를 맞은 부산 자갈치 축제는 부산의 대표 지역축제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자갈치 대학가요제'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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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날도 선선한데 앉아서 전복구이 한 접시 먹고 가이소~ 2만원입니다. 2만원~"
5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일원에는 여러 개의 부스가 줄지어 서있었다. 부스 앞에서는 판매원들이 즉석으로 전복과 새우를 구우며 호객을 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에 나섰지만, 이날 열린 부산 자갈치 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해산물 요리를 즐겼다.
판매원 A씨(50대·여)는 "해산물을 바로 구워서 팔고 있다"면서 "장사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준비한 재료의 3분의 1은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스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빽빽이 앉아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새우를 발라먹고 있었다. 곳곳에는 소주를 한잔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보였다.
이날 축제를 찾은 B씨(70대)는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사람 구경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이게 지상낙원 아니겠냐"고 말했다.
B씨는 "일본이 오염수를 벌써 방류했지만, 우리나라 바다까지 오려면 아직 많이 걸리는 걸로 안다. 오염수 소식 때문에 안 그래도 수산물 장사가 안 될 텐데 우리같이 늙은 사람들이라도 팔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자갈치 위판장 바로 옆에 마련된 보조무대에서는 품바 공연이 한바탕 벌어졌다. 구경꾼들은 "얼쑤~" 소리를 내며 흥을 돋웠다.
메인 공연장에서는 축제가 잘 진행되길 기원하는 기원제와 살풀이 등의 공연이 이뤄졌다.
올해로 제30회를 맞은 부산 자갈치 축제는 부산의 대표 지역축제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자갈치 대학가요제'도 개최된다.
이 외에도 해상 불꽃쇼, 세계전통의상 행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회 비빔밥 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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