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현대차 러시아 철수설…9월 러시아 현지판매 99.8%↓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현지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된 가운데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 판매도 두달 연속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러시아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1대를 포함해 모두 1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9월 판매 부진은 러시아에서 현대차가 올해 안에 사업을 접고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내용의 현지 보도와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대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현지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된 가운데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 판매도 두달 연속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러시아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1대를 포함해 모두 1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 4천3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99.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8월에도 러시아 시장에서 6대만 팔았다. 당시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99.9% 급감한 것으로, 현대차는 두 달 연속 현지에서 10대 이하를 파는 데 그쳤다.
이번 9월 판매 부진은 러시아에서 현대차가 올해 안에 사업을 접고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내용의 현지 보도와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마시'는 4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말까지 러시아 사업을 완전히 폐쇄할 예정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매체는 또 해당 판매점들이 재고 처리를 하고, 일부는 간판과 전시 차량을 중국 브랜드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 준공 13년 만에 현지 생산을 접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가 미래 시장을 위해 러시아에서 버티려 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국유화시키려 하거나 승인 문제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도 당장 끝날 분위기가 아니어서 예전보다 철수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현지 공장의 매각이나 철수설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옛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들어 러시아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는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0년 6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했고,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23만4천대 규모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인 지난해 3월부터는 현지 생산을 중단했다.
gogo21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프로포폴 상습 투약' 강남 병원장 수사…아내도 중독으로 숨져 | 연합뉴스
- '병력난' 호주군, 장기복무 결정 시 4천500만원 일시불 보너스 | 연합뉴스
- 한밤중 한라산서 4t 무게 자연석 훔치려다 등산로에 떨어뜨려 | 연합뉴스
- 벌떼에 발목잡힌 저커버그?…"희귀 벌 출현에 데이터센터 차질" | 연합뉴스
- 돈 욕심에 친절 베푼 70대 지인 살해한 배은망덕 범인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북한강 유기한 군 장교 구속심사…끝내 사과 없어(종합) | 연합뉴스
- '묻지마 살해범' 박대성, 첫 공판서 일부 혐의에 "기억 없다" | 연합뉴스
- [삶-특집] "커피에 발암물질 있는데…그 무신경에 놀랐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머스크 전망처럼 한국 인구 3분의 1토막 나나? | 연합뉴스
- 검찰, 대학가서 여성 2명 폭행한 20대 징역 30년 선고에 항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