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상황…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일정 조정 '불가피'

송승화 기자 2023. 10. 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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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2025년 4월 11일부터 45일간 치러질 예정이던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일정이 조정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기자실을 찾아 "국제정원도시 인증·평가 기관인 커뮤니티즈인블룸(Communities In Bloom, CIB)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말한 후 "여건상 개최 시기를 조정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25년, 가을이 될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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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후 깐깐해진 심사… 행안부·산림청·기재부 한번 통과 해야
최민호 세종시장 "여건상 시기, 조정하거나 늦추는 방안 검토 중"
[뉴시스=세종]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행사장 구성안.(사진=세종시)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가 2025년 4월 11일부터 45일간 치러질 예정이던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일정이 조정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기자실을 찾아 “국제정원도시 인증·평가 기관인 커뮤니티즈인블룸(Communities In Bloom, CIB)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말한 후 “여건상 개최 시기를 조정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25년, 가을이 될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의 이번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이다.

최 시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전북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스카우트 대회 이후 정부의 국제행사 개최와 관련, 엄격한 심사와 짧은 준비기간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제행사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산림청,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의 심사를 모두 한번에 통과해야 2025년 4월 개최가 가능하다.

5일 노동영 환경녹지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행안부에서 진행하는 중앙투자 심사는 현재 신청해서 진행 중이며, 10월 말 정도에 결과가 나온다”며 “또 행사 계획과 일정 등은 세종시에서 진행 하지만, 주무 부처인 산림청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행안부의 중앙투자 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30억원 이상의 행사·축제를 개최할 경우, 사전에 승인 받아야 하며 다른 시 관계자에 따르면 "행안부 행사 승인, 처음에 통과 비율은 30% 선"이라며 "첫 번에 떨어지면 이후 심사결과가 나오기까지 3개월가량 더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시스=세종](왼쪽)노동영 환경녹지국장과 이호식 국제관계대사가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2023.10.05.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노 국장은 “현재 산림청에 제출할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작성 중이며 11월 중 제출할 예정”이라며 “산림청은 한 달 이내에 계획서를 검토, 심사해 2개월 후 기재부에 정책적 등급 평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정대로 잘 진행되면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내년 2월 평가해 4개월간 검토 후 빠르면 2024년 7~8월이면 행정 절차는 끝날 것 같다”면서 “박람회 총예산, 450억원 가운데 20%인 약 90억원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 조정에 대해 그는 “전날 시장께서 약간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행사가 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며 잼버리에 따른 중앙부처의 심사가 강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심사 (통과가) 안 된다면 국제행사로 개최는 어렵고, 또한 짧은 준비 기간 우려 등으로 인한 세종시의회의 예산 통과 여부도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현재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북 새만금 잼버리 스카우트 대회 등 달라진 상황과 기재부 평가를 무사히 통과해도 박람회 개최, 불과 2~3개월 전인 2025년에 상반기에 예산이 집행된다는 점을 볼 때 시기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뉴시스=세종]세종시 전역의 정원 자원과 연계한 공간 연계 방안.(사진=세종시)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올해 하반기 2차 추경 예산 규모의 ‘긴축’ 기조 발표도 변수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월 21일 야당인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박람회를 포함한 공약 및 현안 사업의 시기 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최 시장 핵심 공약인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언급하며 “일회성 행사에 450억원을 들여 2025년 4월에 꼭 해야 할 사업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450억원 가운데 기재부로부터 90억원을 국비로 지원 받는다면 360억원 중 절반인 180억원은 시비로 내년부터 2년간 90억원씩 나누어 투입한다. 나머지 예산은 입장료 및 휘장 사업 등 각종 자체 수입으로 180억원을 채운다는 계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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