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간송미술문화재단,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동시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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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가온누리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동시에 복간했다고 5일 밝혔다.
도서출판 가온누리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복간본 출간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를 더 가까이 체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복간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해례본 원본을 활용했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 겸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객원교수가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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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도서출판 가온누리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동시에 복간했다고 5일 밝혔다.
도서출판 가온누리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복간본 출간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를 더 가까이 체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복간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해례본 원본을 활용했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 겸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객원교수가 작업에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한문으로 된 해례본과 한글로 된 언해본이 서로 짝을 맞춰야 진정한 한글의 가치가 드러나고 역사적 가치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자료를 동시에 복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복간은 원본을 재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최대한 현존하는 원본의 모습에 가깝게 하기 위해 현상복제 방식을 채택했고 한지를 사용해 고서의 촉감을 살렸다. 여기에 원본과 같은 전통 제본 방식인 사침안정법과 자루매기를 통해 외형도 그대로 구성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이 일생 온 힘을 다해 문화재를 지킨 것은 우리 민족에게 이처럼 훌륭한 문화와 역사가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신이 온전히 집결된 한글의 뿌리가 되어준 '훈민정음'을 국민께서 직접 접하실 수 있도록 출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이 가치를 인정받는 데 크게 기여한 자료다.
간송 전형필의 노력으로 해례본의 존재가 밝혀지고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이 알려지기 전까지 일본 어용학자들은 한글의 제자 원리를 두고 몽골 문자를 본떴다거나 세종대왕이 화장실이나 문고리, 창호지 등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언어라고 깎아내렸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민족말살정책의 하나로 우리 말과 글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훈민정음과 관련한 문헌을 모두 불태우거나 훼손해 당시 국어학자들은 이를 반박할 문헌적 근거가 없었다.
해례본의 발견으로 한글은 그간 창제 원리와 표기 방법과 관련된 억측이 일축됐고 이후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가온누리 관계자는 "민족의 뿌리가 언어에서 오듯 '훈민정음' 해례본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소중한 뿌리"라며 "국민들에게 보다 좋은 책으로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가온누리의 신념은 글을 몰라 어려운 삶을 살던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글자를 만든 세종의 신념과 그 궤를 같이한다"며 출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해례본과 언해본은 김 원장이 직접 집필한 해설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탄생과 역사'와 함께 출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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