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충치 유발?…탕후루, 국회에 소환 당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0. 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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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위, 달콤나라앨리스 대표 증인 채택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 집중 질의 예정
비만·당뇨·충치 등 염려에도…인기 지속
[사진 출처 = 달콤나라앨리스]
오는 10일부터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유행하는 디저트 ‘탕후루’의 과당 논란과 관련해 인기 프랜차이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돼 눈길을 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는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가 증인으로 나온다.

달콤나라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업체다.

보건복지위는 김 대표에게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와 관련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단순히 비만으로 끝나지 않고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부분을 꼬집을 예정이다.

탕후루는 귤, 딸기, 포도 등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설탕 시럽을 입힌 디저트다. 중국 길거리 음식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국내 1020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달콤왕가탕후루 외에도 국내 수많은 프랜차이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7~8월 두 달간 특허청에 등록된 탕후루 관련 상표만 100개 이상이다.

하지만 높아진 인기 만큼이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탕후루는 과일과 설탕이 주재료인 만큼 고당식으로 분류되는데,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이 탕후루를 비만, 당뇨, 충치 등의 원흉으로 지목해서다.

지난 달에는 한 현직 치과의사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탕후루 열풍에 경고를 던지기도 했다.

이 의사는 영상에서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충치의 위험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건강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자 설탕 코팅 대신 당알코올을 대체당으로 사용하는 무설탕 탕후루, 이른바 ‘제로 탕후루’까지 등장한 실정이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탕후루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냉동·간편 조리 식품 분야 10대 인기 검색어 1, 2위에 아이스 탕후루와 탕후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편의점 GS25가 음식 스타트업 쿠캣과 손잡고 탕후루 완제품인 ‘아이스딸기탕후루’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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