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들의 산중장터 재연...‘팔공산 승시 축제’ 열린다
승려들의 산중장터인 ‘승시(僧市)’를 재현한 ‘팔공산 승시 축제’가 오는 7~9일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승시는 사찰마다 전해지는 특산품을 다른 사찰 물품과 교환하던 승려들의 산중장터였지만,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명맥이 끊겼다. 이후 대구시가 축제 형태로 재현해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7일 불교문화 공연을 시작으로 동화사 풍물패 공연이 펼쳐진다. 이후 동화사 내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개막 법요식이 진행되고, 가수 김흥국, 숙행, 신유 등의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8일에는 승려들의 씨름대회가, 9일에는 국악인 오정해와 금관 5중주 앙상블의 무대인 국악·클래식 한마당, 씨름선수였던 박광덕과 함께 하는 ‘박광덕을 이겨라’ 등의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불교전통문화 체험, 국화축제, 전통 한지 전시, 사찰음식 체험 등의 상설프로그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승시 축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시 축제가 한글날 연휴 기간에 열리는 만큼 대구시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동대구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급행1번’ 노선버스를 2대 더 늘리고, 동화사 인근 씨네80에서 행사장 입구까지 셔틀버스 3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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