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면 구겼네…러 흑해함대, 우크라 공습 강화에 일부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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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계속된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본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일부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관리들과 해군 전문가들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가 크림(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던 상당수의 해군 함정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지난달 22일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100명 이상의 러시아군 병력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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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흑해 곡물 수출 호재…반격 사기진작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계속된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본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일부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관리들과 해군 전문가들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가 크림(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던 상당수의 해군 함정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미하일 바라바노프는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킬로급 공격잠수함 3척과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호위함 2척, 초계함 1척 등이 세바스토폴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과 여러 척의 소형 미사일 함정, 신형 기뢰 제거함 등도 크림반도 동쪽의 페오도시야 항구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WSJ은 흑해함대 철수를 두고 "크림반도를 점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중대한 차질"이라며 러시아가 크림반도 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크림반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지난달 22일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100명 이상의 러시아군 병력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세바스토폴 해군 조선소를 미사일로 공격해 대형 상륙함과 잠수함을 파괴했으며 다음 날에는 크림반도 서부에 설치된 러시아군 S-400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무력화시켰다.
특히 페오도시야 항구 입구에는 그물과 바지선이 놓여 있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나타낸다는 관측도 나왔다.
해군 전문가 요룩 이식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곳에서 성공적인 해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히피 영국군 장관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흑해함대의 기능적 패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흑해함대 철수는 전황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철수한 함정에서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탈퇴로 어려워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호재가 될 수도 있을뿐더러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부진한 상황에서 군의 사기를 북돋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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