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순' 다음은 '강남순'"…김해숙-김정은-이유미, '힘쎈' 모녀 안방 정복기[종합]

▲ '힘쎈여자 강남순'. 제공| JTBC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도봉순에 이어 강남순, ‘힘쎈여자’가 안방에 돌아온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 연출 김정식 이경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힘쎈여자’ 세계관의 새 시작을 알렸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대대힘힘’ 코믹범죄맞짱극이다.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세계관을 확장해 돌아온 새 시리즈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식 PD는 “멜로, 코미디, 액션 모두 들어 있는 복합장르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순이는 딸이라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정말 사랑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김정은은 안젤리나 졸리보다 더 유명한 히어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김해숙은 와이어 액션까지 하면서 멋있게 임해주셔서 감사했다. 현장에서 정말 힘들었는데 스태프, 후배들 배려해주시면서 새벽까지 촬영에 임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방송계를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 김해숙과 김정은, ‘오징어 게임’이 발굴한 ‘글로벌 라이징 스타’ 이유미는 세상과 서로를 지킬 3모녀 히어로로 ‘K-여성 히어로’의 매력을 안방에 전달한다.

‘술꾼도시여자들’로 세 20대 여성의 핫한 이야기를 선보였던 김정식 PD는 ‘힘쎈여자 강남순’으로는 세 모녀의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서사를 펼친다. 그는 “젊은 사람만 힘을 쓰는 게 아니라 전 연령층이 히어로라는 게 다르다. ‘술도녀’는 20대가 중심이었다면 우리 작품은 가족 중심이다. 저도 딸을 키우는 입장이라 애틋한 가족애를 느끼면서 촬영했다”라고 했다.

김정은은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현금 재벌 엄마 황금주를 연기한다. 김정은은 “힘이 어마어마하게 세다는 것이 여성들은 물리적으로 약자의 입장이 있지 않나. 사회적으로 힘이 권력이나 위계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답답하고 억눌린 것을 비튼 설정이 굉장히 재밌었다. 3모녀가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 상황이 많았다. 황금주를 가장 사랑한 것은 정의로운데, 그 정의라는 기준이었다. 저는 정의로운 인물을 굉장히 많이 연기를 했는데, 제 정의가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민폐 아닌가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건 힘으로도 해결하지만 돈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 때 돈으로도 해결한다. ‘돈XX’ 하는 걸 굉장히 밝히는 사람이다. 그게 현실에 잘 맞는 솔직하고 적나라한 정의로움이 아닐까. 굉장한 대인배이기도 하다. 배포가 넓고 연기하는 1년 동안 저도 대인배가 돼가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일희일비했는데 이 역할을 하면서 마음이 넓어졌다”라고 했다.

특히 김정은은 황금주 역을 위해 대형 오토바이 면허까지 따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정은은 “감독님이 멋진 슈트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 주셨다. 독수리 오형제처럼 나오면 안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풀 마스크 헬멧을 쓰는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쓰면 졸라맨처럼 보인다.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특별 제작을 해주셨다. 머리를 작게 보일 수 있게 해주셨다”라고 해 폭소를 선사했다.

이유미는 도봉순과 6촌격이자, 부모를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을 맡았다. 이유미는 “평상시에 만화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도 좋아하는데 그런 영상이 시나리오부터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걸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지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 '힘쎈여자 강남순'. 제공| JTBC

강남순을 연기하며 ‘타이틀롤’로 작품을 이끄는 부담을 짊어진 그는 “욕심보다는 부담이 엄청 컸다.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피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숙은 마장동의 살아있는 전설, 강남순의 외할머니 길중간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와이어 액션까지 도전한 김해숙은 “처음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처음은 항상 경이롭고 흥분되고 매력있는 단어다. 저희 작품에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꽤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히어로물 하면 젊은 사람들, 외화로 봤던 남의 나라 것이었는데 순수한 한국에서, 그것도 남성이 아닌 여성 3대 모녀, 거기에 할머니 히어로가 나온다. 제가 생각하기엔 전무후무한 얘기가 아닐까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이어 “길중간이 사랑을 한다. 저도 이제는 노년이다. 노년의 사랑을 생각할 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떻게 보면 털어내기가 쉽지 않은 얘기라 이때까지 많은 분들이 기피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저희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젊은이들처럼 뜨거운 사랑을 찾게 된다. 항상 누군가의 할머니,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왔지만 그들도 결국 여자였다는 걸 저희 드라마에서 처음 보여준 것 같아서 이번 드라마를 망설임없이 선택했다”라고 했다.

김정식 PD는 “20대 남성, 여성처럼 찍고 싶다고 했다. 시간이 허락해야 정성을 들여서 찍을 수 있는 건데 선생님이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20대 첫사랑처럼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부분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명품 명품 하는데 이런게 명품 연기구나 느꼈다”라고 ‘국민 배우’ 김해숙의 명품 연기를 칭찬했다.

옹성우는 지덕체를 겸비한 강남 한강 지구대 소속의 막내 경찰 강희식으로, 변우석은 유통 판매 회사 두고의 대표이자 상상초월의 야심을 지닌 다크 섹시 빌런 류시오 역을 연기한다.

지난 4월 입대해 육군 현역으로 복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옹성우는 영상으로 반가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저는 지금 군 복무 중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여할 수 없어 영상으로 인사드린다. 저도 배우들과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라 첫 방송이 너무도 기대된다. 시청자 분들도 재밌고 즐겁게 시청해주셨으면”

변우석은 악역으로 파격 변신한다. 변우석은 “감독님과 전작을 너무 좋아했다. 글을 읽었을 때 빌런이라는 역할이 너무 매력적으로 읽혔고, 매력적인만큼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설렘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그 안에서 감독님과 두려움에 대해 얘기를 했다. 촬영은 재밌게 했는데 설렘도 두려움도 있었던 선택이다”라며 “시즌3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시즌3 선봉에 서고 싶다”라고 밝혔다.

‘힘쎈여자 강남순’에는 주우재, 영탁 등도 출연해 힘을 보탠다. 김정식 PD는 “주우재는 원래 경찰을 시키려고 했는데 대본을 보더니 노숙자를 하고 싶다고 해서 연기를 시켰더니 찰떡이더라”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영탁에 대해서는 “경찰처럼 연기를 잘해서 너무 놀랐다. 허점이 안 느껴지더라”라고 했고, 김정은 역시 “영탁 씨가 연기를 너무 잘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영탁의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아시안게임 중계로 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 '힘쎈여자 강남순'. 제공| JTBC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