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시속 100㎞ 달리던 중학생들…풀려나자마자 '빈차털이'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오후 9시33분쯤 제주시 건입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훔쳐 몰고 다니던 A군과 B군이 경찰관들의 경고에 멈춰 서고 있다./영상 제공=제주경찰청

제주 도심에서 차를 훔쳐 몰고 다니다 사고를 냈던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나자마자 차량 털이를 하려다 재차 경찰에 붙잡혔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중학생 A군과 B군, C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군 등 3명은 지난 1일 밤 11시20분쯤 제주시 외도동의 한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 안의 금품을 훔치려던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 당시 행인에게 발각된 뒤 도주했지만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다.

A군과 B군은 범행 전날 이미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상황이었다.

이들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를 훔쳐 몰던 중 같은 날 밤 9시33분쯤 제주시 건입동에서 순찰차를 피해 시속 약 100㎞로 달아나다 전복 사고를 냈다.

이 일로 밤사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들은 조사 직후 부모에게 인계됐지만 단 하루 만에 범행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오후 9시33분쯤 제주시 건입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훔쳐 몰고 다니던 A군과 B군이 경찰관들의 경고에 멈춰 서고 있다./사진제공=제주경찰청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