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이주영에 손편지, 연애편지 쓰는 심정으로”[28th BIFF]

이다원 기자 2023. 10. 5. 14: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배우 판빙빙(오른쪽)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5/정지윤 선임기자



중국배우 판빙빙이 이주영에게 손편지를 쓴 배경을 설명했다.

판빙빙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녹야’(감독 한슈아이) 기자회견에서 이주영을 캐스팅하기 위해 손편지까지 썼다며 “손편지를, 그것도 여배우에게 직접 쓴다는 건 처음이라 고민이 컸고 떨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말도 안 통하니 ‘소통이 가능할까. 과연 우리가 이주영을 좋아하고 선택하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며 편지를 쓰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과하게 쓰면 진정성을 깎아먹는 것 같아서 고민이었다. 연애편지를 쓰는 느낌이었다. 달콤하게만 쓰면 의심이 들 것 같았고, 게다가 중국어로 편지를 써야한다는 것도 고민이었다”면서도 “여자가 여자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통할 거라는 결론이 났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주영의 전작들을 봐 이미 알고 있었다며 “감독이 이주영의 사진을 보여줘서 좋았다. 다만 내가 나이가 10살이나 더 많은 걸 알고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고 농담을 건넸다.

또한 “이주영의 귀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이미지가 이 영화에 불꽃을 틔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래서 편지 마지막엔 하트를 정말 많이 그렸다”고 귀띔했다.

‘녹야’는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