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야’ 판빙빙 “女배우에 손편지 쓴 건 이주영이 처음…” [MK★BIFF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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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이 '녹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이 열려 한슈아이 감독을 비롯해 배우 판빙빙-이주영이 자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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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이주영에 연애 편지를 쓰는 느낌이었다”
판빙빙이 ‘녹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이 열려 한슈아이 감독을 비롯해 배우 판빙빙-이주영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어 “26년 동안 연기 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역할을 했다. 작품을 통해 성장하기도 했고. 감독님이 진샤를 제안했을 때 해석하고 싶은 욕망을 얻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시나리오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여성아’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판빙빙은 “파격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광범위한 개념인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사랑에서도 그렇게 다양한 게 존재해야 마음이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가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저는 같은 아시아로서 기쁘고 흥분된다. 영화는 사랑을 다원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출연을 망설인 이주영 배우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는 판빙빙은 “편지를 쓸 때 긴장이 됐다. 손 편지를 여성 연기자에게 쓰면서 저의 감정을 전달하는 건 처음이었다. 사실 너무 오바를 해서 쓰면 진정성을 깎어먹을 것 같았다. 연애 편지를 쓰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생각한 것은 여자가 여자에게 편지를 쓴다는 언어가 안 통해도 마음이 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주영 배우의 드라마를 봤는데, 여기서 나온 역할과 다른 역할인데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걸 보고 이미 주영 씨를 알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이야기를 했더라. 손편지를 써서라도 주영이를 데리고 와야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편지 마지막에 하트를 제가 엄청 많이 날렸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한국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를 묻자 그는 “이주영 씨 말고는 같이 하고 싶은 배우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녹야’는 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 분)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우동(부산)=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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