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후 감금설' 판빙빙 "삶의 기복 누구나 있어, 숨고르는 시간 가졌다" [28th BIFF]

부산 최지예 2023. 10. 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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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판빙빙(42)이 숨고르는 시간을 가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5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감독 한슈아이) 기자회견이 진행된 가운데, 한슈아이 감독과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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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4일~13일 개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

[텐아시아=부산 최지예 기자]

배우 판빙빙/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판빙빙(42)이 숨고르는 시간을 가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5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감독 한슈아이) 기자회견이 진행된 가운데, 한슈아이 감독과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했다. 

이날 판빙빙은 최근 오랜 공백기가 있었던 것과 관련 "연기자는 침착하게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7-8편의 영화를 찍으면 휴식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스토리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주윤발 배우의 수상에 느낌이 새로웠다. 주윤발 배우는 1979년부터 영화를 시작해 연기 경력을 보면 1년에 8-9편을 찍은 경우도 있고, 1년에 1-2편을 찍고 자신 인생의 경험을 쌓아가는 걸 볼 수 있다"며 "생명 주기와 마찬가지로 삶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기복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몇 년 동안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는 판빙빙은 "새로운 눈으로 다른 이야기와 인물을 만날 느낌을 쌓아갔다. 인생을 새롭게 대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거 같다"고 전했다. 

판빙빙은 또 "쉬는 공백기에 영화를 많이 봤고, 영화계 사람들과 교류했고, 영화 관련 수업도 많이 들었다"며 "예전에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면서  제 인생을 좀 더 축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판빙빙은 또 '녹야'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관련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제게 보여주셨을 때 감동을 느꼈다. 이 두 여인이 서로를 구제하는 역할을 매우 이끌렸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제가 갖고 있던 개인적 사건과 이야기에 이 역할이 잘 매치되는 거 같아 감동이 컸다"고 말하며 웃었다. 

'녹야'는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진샤(판빙빙)과 마약 밀매상 초록머리 여자(이주영)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초청돼 피프레시상을 수상한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며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이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아성 김우겸 주종혁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가 선정됐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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