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야' 이주영 "출연 망설여...판빙빙 손 편지에 마음 흔들렸다"

김연주 2023. 10.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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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녹야'에서 판빙빙과 호흡을 맞춘 이주영이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녹야'는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이방인 진샤(판빙빙 분). 낯선 타지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던 그녀 앞에 자신과 달리 자유로워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인생에 큰 변화를 겪는 여정을 그린다.

이에 판빙빙은 "사실 편지를 쓰면서 고민이 컸다"며 "직접 손 편지를 써야 하는데 언어 장벽이 있어서, 어떻게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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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녹야'에서 판빙빙과 호흡을 맞춘 이주영이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녹야'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슈아이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했다. 

'녹야'는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이방인 진샤(판빙빙 분). 낯선 타지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던 그녀 앞에 자신과 달리 자유로워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인생에 큰 변화를 겪는 여정을 그린다.

이날 이주영은 "사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이게 되더라"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고 운을 똈다. 

그러면서 "그런데 감독님께서 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파악하고 있었고, 저를 '녹야'에 어떻게 담을지 구체적인 생각을 갖고 계셔서 믿고 뛰어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 결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판빙빙 언니의 손 편지였다"며 "무려 판빙빙 배우에게 편지를 받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판빙빙은 "사실 편지를 쓰면서 고민이 컸다"며 "직접 손 편지를 써야 하는데 언어 장벽이 있어서, 어떻게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나친 표현은 진정성이 훼손될 거 같았다. 마치 연애편지를 쓰는 기분이었다"며 "여성이 여성에게 편지를 쓴다는 자체에 집중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할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 이주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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