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배 수원특례시 팔달구청장 [취임 100일 인터뷰]

김기현 기자 2023. 10.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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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배 수원특례시 팔달구청장. 팔달구 제공

 

“팔달구에서요? 그럼요. 가능하지요.”

수원특례시 팔달구의 ‘팔달’은 교통망, 통신망 등이 사방으로 통한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사자성어 ‘사통팔달(四通八達)’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무엇보다 수원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오랜 기간 수원 발전의 핵심 동력, 수원 역사·전통의 성지 등 화려한 수식어들이 뒤따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팔달구에선 수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점철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 내지는 또 다른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옛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통시장,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행궁동 거리, 재개발·재건축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원도심이 이루는 시너지가 대표적이다.

김기배 팔달구청장도 지난 7월1일 취임 직후부터 ‘수원의 중심, 품격 있는 팔달구’를 표방하며 발길이 닿는 곳마다 그의 인품을 닮은 섬세하고, 포근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따뜻한 복지, 탄탄한 경제, 소통 기반의 열린 행정, 긍정의 힘 등 4가지 기치를 뼈대로 삼기까지 했다. 특히 “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태메시지는 10년 넘게 ’그럼요. 가능하지요‘다. 모든 일은 가능에서부터 시작하면 가능해진다”고 강조하는 김 구청장이다.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그의 의지와 각오가 여느 때보다 결연해 보인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 100일이다. 소회는?

A. 그동안 현장에서 구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데 주력했다. 구를 향한 구민의 애정과 열정에 동화된 100일이었다. 또한 구 발전은 구민에게 달려 있다는 걸 느낀 시간이었다. 이를 동력 삼아 구민과 함께 주요 현안을 수시로 살피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구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 구민과 소통하고, 답을 구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Q. 구 현안사업과 현재 진행 상황은?

A. 구민 삶의 질 향상과 안전, 구의 발전을 위해 시설 정비가 필요한 곳이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공공청사 노후로 인한 신청사 건립이다. 동 청사의 현대화는 단순히 시설 노후로 인한 불편 해소를 넘어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다양한 행정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매교동, 매산동, 지동, 인계동 등 4개동의 동 청사 신축을 추진 중이다. 청사 건립은 많은 예산과 시간이 드는 만큼 원하는 속도로 진행되기 어려우나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 차근차근 이뤄나가도록 하겠다.

아울러 최근 팔달10구역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인계초 학생들의 통학 안전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이에 구는 구민 및 관련 부서와 적극 협의하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화서1동, 우만2동 환경관리원 쉼터 개선과 우기 대비 풍수해 대책 추진,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문화정착을 위한 대면 설명회 등 각 분야의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기배 수원특례시 팔달구청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여름 자연재해 취약지역을 방문해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팔달구 제공

Q.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은?

A. 먼저 올해 구 개청 30주년을 맞은 만큼 과거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현재를 기념하며 미래로 나아갈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고 싶다. ‘과거’의 여정을 구민과 함께 되돌아보기 위한 기념사진 전시회, 추진성과집 발간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를 기념하기 위해 구민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마을축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구청 통합민원실 미디어폴 설치 등 총 16개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꿈나무 재능키움 사업’을 언급하고 싶다. 올해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초록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후원자 1천4명을 모집해 구 아동 40여명이 재능을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후원자 모집이 끝난 상태이나 지속 사업인 만큼 더 많은 아동이 혜택을 받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는 각종 시설 정비를 통한 환경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2001년 조성된 백로어린이공원 리모델링을 통해 아이들의 놀이시설물을 개선하는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지역 급경사지에 도로열선, 제설 선진화시설 등 설치해 보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팔달 10구역 등 대규모 세대 입주에 발맞춰 7월31일부터 약 2개월 간 전입대응반을 운영했다. 수원센터럴아이파크자이 관리사무소 내에 전입 업무 전용 창구를 설치하고, 현장 인력을 운영해 전입신고 처리와 확정일자 부여 등 업무를 처리했다. 덕분에 약 3천400세대가 큰 혼란 없이 입주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구민 편의를 위해 구민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Q. 끝으로 구민께 한마디.

A. 구를 표현할 때 ‘과거와 현재의 조화’ 또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란 말을 많이 쓴다. 하지만 이제 구는 단순히 조화와 공존을 넘어 과거의 숨은 가치를 이끌어내는 등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며 미래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을 품고, 행리단길과 함께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구의 발전을 가능케 한 주역은 분명 우리 20만 구민이라고 생각한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곧 세계적인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를 비롯해 생태교통수원뉴페스타, 2023 수원음식문화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구에서 개최된다. 구가 지닌 아름다움을 수원시민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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