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야' 이주영 "판빙빙, 내가 출연 망설일 때 손편지 써줘…마음 동했다" [28th BIFF]

양유진 기자 2023. 10.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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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 / 부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부산 양유진 기자] 배우 이주영이 배우 판빙빙에게 감사를 표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녹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슈아이 감독,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했다.

'녹야'는 인천항 여객터미널 검색대에서 근무하며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던 이방인 진샤(판빙빙) 앞에 자유로워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이주영)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희미한 여름'으로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초청돼 피프레시상을 받은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도 진출했다.

판빙빙이 초록머리와 함께 모험에 뛰어드는 진샤 역, 이주영은 마약 밀매상 화교 동의 애인이자 운반책인 초록머리 여자 역을 맡아 경제적 빈곤과 성폭력에 노출된 두 여성의 연대기를 그려낸다.

"초록머리 여자를 완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판빙빙"이었다는 이주영은 "배우는 현장에서 같이 연기하면서 서로 감정이 오가고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과 마음으로 통하는 게 느껴질 때 가까워진다. 초반부 초록머리 여자를 만들어나갈 땐 감독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길라잡이를 해주셨다면 현장에선 판빙빙께서 제게 보내주는 눈빛이나 분위기가 제가 초록머리 여자를 연기하는 데 무리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고마워했다.

초록머리가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 데에는 한슈아이 감독과 판빙빙의 힘이 컸다. 이주영은 "감독께서 저라는 배우를 이미 많이 파악하고 영화에 어떻게 담을지 구상한 상태에서 제안 주셨다. 믿고 뛰어들어도 되겠단 생각이 있었다. 판빙빙도 제가 출연을 망설이고 있을 때 따뜻한 손편지를 써주셨다. 편지를 보고 마음이 많이 동했다"며 "영화에 출연 않는 건 둘에게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 같았다.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막 2일 차를 맞이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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