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인시청문회 고성 오가는 `난장판`…"야! 예의 지켜"·"어디서 반말"

안소현 2023. 10. 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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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5일 국회 여성가족위의 인사청문회는 시종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이었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 등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야당 의원들은 사전에 김 후보자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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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미제출 자료 요청 과정서 갈등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사가 의사진행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5일 국회 여성가족위의 인사청문회는 시종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이었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 등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스팀달러를 받았다. 코인 지갑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없다"며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제출하지 않은 자료를 요청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야당 의원들은 사전에 김 후보자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49개 자료를 요청했는데 42개 자료가 미제출"이라고 반발했고,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총 19건 자료를 요청했는데 단 3건이 단답형으로 왔다. 이런 인사청문회는 정말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질의를 하는 건지, 아니면 자료 요청을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회의를) 파행시키고자 작정하고 온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문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후보자의 방송 출연 자료 화면을 많이 봤는데 본인이 불리하면 가짜뉴스라고 하는 등 질의 과정에서 막무가내로 끼어들지 않도록 위원장이 제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게 의사진행발언인가"라고 비판했다.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문 의원의 질의 방식을 문제 삼았다. 문 의원은 "의원 발언을 갖고 가타부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이 "야! 정경희!"라고 반말을 하자 정 의원도 "야! 기본 예의 지켜!"라고 맞받았다.

고성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어디서 반말이냐"고 따졌고 여당 의원들도 "국민의 대표로서 나온 자리니 말 그렇게 하지 말라"고 기싸움을 벌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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