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스톡옵션 대신 ‘이것’ 주는 한화…민주당 “벤치마킹하고 싶다”
野, 글로벌기업 경쟁력강화 모임
국내 최초 RSU 도입한 한화 초청
‘RSU’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매출 등 조건 충족때 주식 지급
회사 발전에 장기적 기여 기대
홍익표 “관련 예산 적극 지원”
김병욱 “투자·노력 칭찬받아야”
이성수 한화그룹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세미나에 참석해 “핵심 인재 확보에는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장기적 관점의 보상 구조가 핵심”이라며 RSU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세미나는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이 주최한 행사다.
이 사장은 “글로벌 보상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주식을 통한 보상”이라며 “RSU는 스톡옵션보다 장기적으로 회사의 발전과 같이 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인 주식형 보상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그룹의 최고경영자들은 성과급이 없고 RSU로 10년 후에 (주식을) 받도록 돼 있다”며 “저도 사람이다보니까 10년 후에 내가 받을 것이 뭐지 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RSU는 회사 주식의 장래 가치에 따라 최종 지급받는 보상액이 달라지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스톡옵션은 행사 과정에서 직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내부정보의 시장공개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주가 변동을 유도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RSU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사장은 “RSU는 한화 이후 두산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IT기업 등이 도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이 검증된 제도”라며 “국내에서는 법적 근거와 여러 세제상 이슈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을 잘 살펴봐주시고 관련한 법적 근거를 잘 마련해주면, 그 테두리 안에서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석 법무법인 현암 변호사는 RSU 제도를 위해 부여 대상자, 부여 수량, 행사 가격, 부여 방식, 행사기간, 주주권 등에 관한 내용을 명확히 하는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정한 세제상 혜택을 받는 스톡옵션과의 형평을 보장하고 더 나은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리더의 결단과 혁신적인 인재영입 전략이 한화의 성공을 이끈 두 가지 요인”이라며 “좋은 분들이 정치권에 함께 해 민주당이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한화를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제도 개선이나 관련 예산 지원에 대해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한화는 리스크가 큰 산업에 도전하기 위해 오너가 직접 경영에 참여해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을 했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한화의 투자와 노력은 특별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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