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살기 좋은 지방시대, 4대 교육대전환으로 이룬다"

류상현 기자 2023. 10. 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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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지난 2웚15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진행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구축 업무협약. (사진=경북도 제공) 2023.10.05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5일, '청년이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지방 전성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4대 교육대전환을 발표했다.

경북의 4대 교육대전환은 ▲고등학교만 나와도 성공할 수 있는 고졸청년 인식 대전환 ▲아이디어 산업을 주도하는 대학 대전환 ▲글로벌 개방사회 대전환 ▲도민과 함께 하는 평생학습 대전환으로 돼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서 지난 5년간(2018~2022년) 전체인구 순 유출이 3만5103명, 청년(19~39세) 인구 순 유출은 6만5487명 등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요인은 직업(5만명)과 교육(1만5000명)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2042~2046년) 수도권 대학 생존율은 70% 이상(서울 81.5%, 세종 75%, 인천 70%)인 반면 경북은 37.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같은 위기를 지방시대 대전환의 기회로 삼고자 청년이 태어난 곳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정주하며 꿈을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한 4대 교육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고졸청년 인식대전환'을 위해선 도와 교육청이 협력하는 경북형 직업교육 혁신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년간 50억원을 투입해 직업계고와 기업을 연계한 산업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올해는 지역 7개 우수 중견·중소 기업과 직업계고 학생을 연결해 현장맞춤형 교육부터 채용까지 일괄 지원해 124명이 이들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 지역 청년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근무·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더 많은 정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아이디어 산업을 주도할 대학 대전환'을 위해선 경북형 특성화 중심대학 육성('K-아이비 프로젝트')을 목표로 1시군-1대학-1특성화, 경북형 EU대학 모델, 4차산업 주도 창업캠퍼스 조성,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대학혁신 등 다양한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3월 8일 교육부의 대학 권한 이양을 위해 추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에 선정되면서 RISE 전담기관을 신설하고, 지역대학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대학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지역발전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방경제성장 선도모델인 'K-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미 반도체, 포항 2차전지, 의성 세포배양산업 등을 특화하고자 6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 문제 해결형 연구과제 수행 등을 시범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 주관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공모에 경북도는 전국 최다로 3건, 4개 대학이 예비지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도는 본지정을 위한 민관협력 TF팀 출범 등 실무회의를 통한 혁신추진체계, 성과관리 등 최종 선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안동=뉴시스] 경북도의 직업교육 혁신지구 추진체계도. (경북도 제공) 2023.10.05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대학에 맞춤형 상담을 하고 이미 제출된 혁신기획안에 대한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해 6일 최종 실행계획서를 제출한다.

대학별 주요 혁신안으로 전국 유일 국·공립대 통합 혁신안을 내놓은 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는 '전통문화 기반 K-인문특성화'로 세계적 대학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육성하고, 지역 전략산업 혁신과 글로벌화(2차전지, 수소, 반도체 등), 학과-지·산·학-국가 간 경계를 허문 교육혁신 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대학법인 투자 2000억원을 포함한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동대는 전 학부를 하나의 단일대학으로 통합한 '원칼리지 융복합 교육시스템'을 구현하고, 지·산·학 공동체를 구축해 ESG 기반 혁신타운 조성, 환동해 국제기구 설립으로 글로벌 혁신을 선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경북도는 최종 선정된 글로컬대학에 중앙정부 사업비 1000억원에 도와 시군이 함께 지방비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또 대학혁신을 통한 지역 인재양성, 취·창업, 정주까지 지역발전 생태계 구축에 지방의 유무형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개방사회 대전환'을 위해선 외국인 입국부터 교육, 취업과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부족한 지역산업의 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K-Dream)'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5월 24일 이철우 지사는 IT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인도 델리대학 등 3개 대학을 방문해 현지 대학생 특강과 유학생 유치설명회를 가져 큰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 경북 유학박람회를 여는 등 해외 우수인재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기업-지자체-유학원으로 구성된 K-드림 협업체를 운영하고, 산업과 대학이 연계한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K-GKS(경북형 해외 우수인재 유치), 지역특화비자, 산업연계, 고교특화 등 분야별 단계적 유입을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 해외인재 특화형 교육국제화특구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북형 평생교육 대전환'을 위해선 이미 '경북도민행복대학'이 활성화된 상태다.

도내 '행복대학' 26개 캠퍼스에서는 학사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연 1000여명의 학습자가 경북학, 시민학, 미래학 등 기본 학사과정을 이수하면서 각종 사회참여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읍면동 유휴공간을 활용한 행복학습센터(19곳), 문해교육센터,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협업능력, 도전정신이 필수"라며 "지자체, 고교, 대학, 산업체 등이 지방정부를 공동운영하는 경북형 교육대전환으로 완전히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 청년들이 꿈을 찾아 지방으로 모여드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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