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용서해줘" 겁에 질린 6살 금쪽이, 유치원 8번 옮긴 사연은

등원을 거부하고 어둠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6살 금쪽이를 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아동 학대 트라우마라 진단한다.

오는 6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6살 아들을 키우는 부모가 등장한다. 이들은 모르는 어른에게도 싹싹하게 인사할 정도로 예의 바르고 흥이 많은 아들에 대해 자랑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금쪽이 부모는 아들이 아동 학대를 겪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금쪽이 엄마와 아빠는"모든 것이 깨졌다",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지금 저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금쪽이는 이미 유치원을 8번이나 옮겼다고 해 그 사연에 궁금증이 쏠린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금쪽이는 엄마와 공부하던 중 "어려워서 하기 싫다"며 연신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래보다 말이 늦은 편이라는 금쪽이는 이름을 쓰는 연습을 하던 중 인기 많은 친구의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며 "그러면 나를 다 좋아해 줄 거잖아"라고 말한다. 금쪽이는 급기야 두 손을 모으고선 친구와 자신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비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휴일을 맞아 키즈카페를 찾는다. 금쪽이는 신이 난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함께 놀자고 제안하고, 보이는 친구마다 친근하게 말을 걸어보지만 친구들은 금쪽이의 일방적인 관심이 불편한지 모두 자리를 피한다. 이에 금쪽이는 "나만 안 놀아줘"라며 속상해한다.

그런가 하면 잘 시간이 된 늦은 저녁에도 휴대폰 게임에 빠져있는 금쪽이의 모습도 공개된다.

자자고 해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던 금쪽이는 거실 불을 끈다는 말에 놀라며 더 놀고 싶은 마음을 참고 방으로 향한다.

불을 끄고 문을 닫고 방이 어두워지는 순간 금쪽이는 숨소리가 거칠어지고는 무섭다"고 호소한다. 엄마아빠와 함께 누워있음에도 불안을 이기지 못하던 금쪽이는 "아무것도 안 보여, 한 번만 열어줘, 한 번만 용서해 줘"라며 두려움에 떨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를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동 학대 트라우마가 맞다"며 금쪽이가 트라우마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아동 학대는 학대받은 아동의 인격과 미래를 다 말살시키는 것"이라며 심각성을 짚는다.

또한 조용한 집에서 하염없이 휴대폰 속 어린 시절 금쪽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도 그려진다. 눈물을 애써 참으며 금쪽이에게 조심스럽게 전하는 엄마의 속마음도 공개된다.

아동 학대 피해로 여전히 고통받는 금쪽이 가족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은 오는 6일 저녁 8시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