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혼란에 우크라 지원도 안갯속…우크라 "우리에겐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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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해임으로 인한 하원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정리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초당적 합의를 복원해내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매카시의 해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향후 모든 자금 지원은 불확실하다"면서 "새 하원의장이 언제 선출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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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공석으로 의회 협상 사실상 마비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 하원의장 해임으로 인한 하원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선 "우리가 미국 국내 정치의 인질로 잡혔다"는 애 타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매카시 혼란'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협하며 우크라이나가 겁에 질려있다"고 보도했다. 미 의회의 혼란이 가중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과 무기 지원이 중단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근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미국 정부에 대한 공개 비판이 자국에 천문학적 금액을 지원해온 미국에 자칫 '배은망덕'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관련 언급을 삼가왔다.
하지만 임시 예산안에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했던 240억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배제되고, 하원의장 자리가 공석이 되며 협상도 재개될 수 없는 상황에 불안감은 터져나오고 있다.
이바나 클림푸시-신차제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통합위원회 의장은 "우리는 겁에 질려있다. 우리에겐 재앙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정리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초당적 합의를 복원해내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야로슬라프 젤레즈냐크 우크라이나 의회 재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는 미국 내부 정치의 인질이 된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추가 지원과 관련해 미국 의원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군대 유지 등으로 월에만 25억달러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자금을 미국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는 24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공화당이 정부 예산의 대대적인 삭감 등을 요구해 제동이 걸렸다.
협상 난항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는데, 결국 미 하원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지원이 빠진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 공화당 소속의 강경파 맷 게이츠 의원이 제출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안이 3일 가결되면서 공화당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해임안에는 반란을 주도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 8명과 당론으로 '찬성'을 채택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가세했다.
폴리티코는 "매카시의 해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향후 모든 자금 지원은 불확실하다"면서 "새 하원의장이 언제 선출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의장이 새로 선출되기 전까지 하원의 주요법안 처리 기능은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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