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뚝’… 중기부, 중소VC 지원 늘린다

장우정 기자 2023. 10. 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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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정부가 벤처캐피털(VC)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루키리그에 참여하는 중소형 VC가 그린테크(친환경 기술)·지역 기업 등 투자가 미진한 분야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민간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는 벤처·스타트업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나라의 초석인 만큼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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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바이오 쏠림 막고 투자 유도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정부가 벤처캐피털(VC)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비대면, 바이오를 넘어 다양한 업종에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고금리, 글로벌 긴축재정, 기업 자체적인 VC 확대(CVC) 등으로 중소형 VC의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이들의 펀드 결성을 지원하기 위한 ‘모태펀드 루키리그’에 매년 모태펀드 출자금 10% 이상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본부에서 열린 '벤처 캐피털 업계 간담회'에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루키리그 예산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현재 업력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확대하고 운용 자산 규모는 500억원 미만에서 1000억원 미만으로 넓힌다. 벤처투자는 2021년 7조7000억원 규모였고 작년에도 6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정부는 루키리그에 참여하는 중소형 VC가 그린테크(친환경 기술)·지역 기업 등 투자가 미진한 분야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VC가 루키리그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격년으로만 참여할 수 있는 장치도 신설했다.

올해 결성된 모태자펀드에 투자 촉진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과는 별개로 2021~2022년 결성 펀드가 올해 조기 투자를 집행할 경우 내년도 출자 사업 선정에서 우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민간 자금 유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펀드 출자자 모집 시 모태펀드가 기존 대비 10%포인트(P)가량 더 출자하고, VC가 펀드 운용을 통해 얻는 수수료인 관리보수 요율 또한 기존 대비 0.2%P 정도 올려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VC 관리·감독을 위해 투자관리감독과에 벤처투자전담감독팀을 설치한다. VC가 내부통제 지침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투자심의 과정에서 알게 된 기업비밀을 유지하도록 서약하는 ‘포괄적 비밀유지서약’을 의무화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민간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는 벤처·스타트업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나라의 초석인 만큼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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