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영국 찰스 3세 새긴 새 동전 공개…여왕과 달리 왼쪽 얼굴
호주 조폐국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얼굴이 담긴 새 동전을 공개했다. 찰스 3세는 헌법상 호주의 국가 원수다.
5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왕립 조폐국은 이날 새로운 1호주달러(약 856원) 동전을 공개하며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1000만개를 찍어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액면가 동전들도 수요에 따라 내년에 새로 제작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동전은 액면가 1센트, 2센트, 5센트, 10센트, 20센트, 50센트, 1달러, 2달러 등 총 8가지다. 이들의 뒷면은 캥거루나 오리너구리 등 호주의 상징들이 들어가 있지만 앞면에는 모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1953년 이후 발행된 모든 호주 동전에는 엘리자베스 2세가 등장한다.
새로운 동전에 새겨진 찰스 3세 초상은 이전과 달리 왕관을 쓰지 않고 왼쪽 얼굴이 정면을 향한 모습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전은 오른쪽 얼굴이 정면을 향해 있다. 이 초상은 영국 왕실의 승인을 받아 런던 조폐국에서 디자인한 것으로 모든 영연방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동전이 유통되더라도 기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동전 역시 통용된다.
동전이 아닌 지폐에서는 국왕 얼굴이 사라질 예정이다. 현재 5호주달러(약 4280원) 지폐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담겨 있다. 지난 2월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폐에 찰스 3세의 초상이 아닌 원주민 문화와 관련된 도안을 넣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새로운 지폐의 출시일과 이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