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본 오염수 2차 방류에도 부산 자갈치 축제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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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고 축제 첫날인데도 사람이 꽤 많이 오셨네요. 주말에는 아마 손님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5일 낮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제30회 자갈치 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이곳에서 수산물 포장마차 부스를 운영하는 자갈치시장 상인회 활어부 소속 상인 유근철 씨는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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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평일이고 축제 첫날인데도 사람이 꽤 많이 오셨네요. 주말에는 아마 손님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5일 낮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제30회 자갈치 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이곳에서 수산물 포장마차 부스를 운영하는 자갈치시장 상인회 활어부 소속 상인 유근철 씨는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이렇게 말했다.
한창 점심시간인 낮 12시 45분께 자갈치 시장 현대화 건물 앞에 마련된 활어부의 포장마차 내 40여개 테이블은 손님들로 꽉 차면서 100여명이 넘게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유씨는 "오전 10시 넘어서부터 운영했는데 지금까지 한 테이블당 3∼4번 회전했다"면서 "오늘 야도(방어새끼)랑 전어, 숭어 이렇게 3종류 물고기를 200㎏ 정도 준비했는데 지금까지 60㎏ 넘게 팔렸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하며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지만, 오전에 부스가 마련되고 본격적인 축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진행되기 전인데도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활어부 포장마차 바로 옆 전복부에서 준비한 포장마차 30여개 테이블도 점심시간 손님들로 꽉 들어차 있는 모습이었다.
전복부 상인 정승우씨는 "지금까지는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해 큰 타격은 없었다"면서 "저희가 파는 전복이나 새우는 모두 국내에서 양식하는 것이라 아직은 오염수랑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몰려들자 상인들은 도마 위에서 신선한 횟감을 뜨고 이를 접시에 담느라 연신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인들의 회 뜨는 모습을 감상하던 어르신들도 삼삼오오 둘러앉아 소주와 함께 싱싱한 회를 즐겼다.
이날 부인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천한명(69) 씨는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고 먹는다"면서 "이제는 나이도 많고 해서 좋아하는 회를 그냥 즐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 한 관계자는 "축제에서 쓰이는 식자재들은 공급자로부터 방사능 검사가 모두 완료된 것"이라면서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날 자갈치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후 5시 수산물 안전을 홍보하는 퍼레이드를 시장 앞에서 열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도 자갈치 축제를 지원하고 수산물 안전 홍보를 위해 이날 오후 수산물 시식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식 행사에서는 맛과 식감이 좋은 숙성 광어로 만든 회 도시락 100개가 이날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고, 내일부터는 점심시간 도시락 1천개가 준비될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오후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안전을 홍보할 예정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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