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특성화고…학업중단율 높고 취업은 어려워져
[EBS 뉴스12]
직업교육을 하는 특성화고를 둘러싼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일반고의 두배가 넘었고, 취업률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기준, 한 해 동안 학교를 그만둔 특성화고 학생은 7천1백여 명.
전체 특성화고 학생 100명 당 4명꼴이었습니다.
일반고와 비교하면 두 배, 자율고와는 세 배 넘게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로 전체적으로 학업중단 사례가 줄었던 2021년을 제외하면 특성화고 학생의 학업중단율은 매년 3%대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2016년 이후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을 간 학생은 1만 6천8백여 명이었지만, 반대 경우는 6천7백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낮아진 직업계고의 위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직업계고를 졸업한 후 군입대와 대학진학 등을 제외한 순취업률을 보면 2017년 52.4%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29.2%)
그렇다보니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졸업생 비율도 같은 기간 16.7%에서 2021년 26.4%으로 올랐습니다.
직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취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현장실습 사고 우려 등에 대한 불안감도 낮출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신산업분야로 학과를 개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4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기존 학과에 신산업 분야를 접목한 마이크로 교육과정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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