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장동건의 광기 vs 이준기의 각성...예측할 수 없는 혼돈

유수연 2023. 10. 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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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아라문의 검’ 속 부제들이 드라마를 즐기는 또 다른 묘미가 되어주고 있다.

전반부를 돌아선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에서 또 한 번 하늘과 땅이 뒤집힐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그간 지나쳐온 여섯 가지 부제를 통해 전반부 타임라인을 전격 짚어봤다.

1화 “약한 자들이여” 아스달 vs. 아고연합 대 전쟁의 서막!

타곤(장동건 분)이 아스달 최초의 왕으로 등극한 지 8년 후, 아스대륙 정벌을 위한 크나큰 목표만을 앞둔 그들이 처치해야 할 첫 번째 적은 바로 은섬(이준기 분)이 리더인 아고연합이었다. 우습게 여겼던 아고연합과의 첫 맞대면에서 아스달 군은 예상치 못한 그들의 전력에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스달 군이 ‘신은 약한 자들만 벌한다’며 조롱했던 것이 무색하게 무섭게 돌진해오는 아고연합의 격렬한 투지는 이번 전쟁이 쉽게 진압되지 않을 것임을 예감하게 했다. 과연 진짜 ‘약한 자’는 누구인지 가늠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 첫 포문이었다.

2화 “배냇벗 전쟁” 은섬과 사야, 서로 칼끝을 겨누게 된 배냇벗의 운명!

한 배에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은섬(이준기 분)과 사야(이준기 분)는 또 한 번 장난 같은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재림 이나이신기로 아고연합의 우두머리가 된 은섬과 아스달 총군장인 사야가 전쟁에서 적군으로 대치하게 된 것. 하지만 이번 전쟁을 통해 타곤의 후계자로서의 정당성을 확인받아야 하는 사야에겐 배냇벗이라 할지라도 은섬은 해치워야 할 상대일 뿐이었다. 같은 피를 나눈 형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 잔인한 숙명이 가슴을 싸하게 만들었다.

3화 “와한의 연인” 은섬과 탄야의 눈물 어린 재회!

은섬과 탄야(신세경 분)는 와한에서부터 깊은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전부가 되어줬다. 두 사람이 노예가 되어 온갖 고초를 겪으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던 이유 역시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기 때문. 이렇게 오래도록 그리움을 품고 있었던 그들의 재회는 은섬과 사야가 뒤바뀌면서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이뤄졌다. 여느 때처럼 사야일거라고 여겼던 탄야에게 은섬이 딱 그녀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오랜 시간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된 연인의 만남은 보는 이들마저 눈가를 시큰하게 한 순간이었다.

4화 “보라색 피” 아라문 해슬라는 이그트였다! 천지가 개벽할 새로운 사명의 등장!

타곤은 아버지의 말에 따라 이그트임을 숨기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인 아록을 구하는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보라색 피가 노출되었고 이로써 타곤의 시대도 막을 내리는가 싶었던 찰나 탄야가 등장해 아라문 해슬라는 이그트였으며 아라문 왕조를 인정한다고 공식선포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아스달에서 혐오의 대상 그 자체였던 보라색 피가 대제관 탄야의 한마디로 축복의 증거가 됐다. 더 이상 세상에 이유없는 피와 눈물을 만들지 않으려는 탄야의 소명은 타곤은 물론 은섬, 사야 더 나아가 배척받는 많은 이그트들의 목숨을 살린 귀한 전언이었다.

5화 “아라문의 검” 아라문 해슬라 + 이나이신기 = 은섬

지난 8년 간 재림 이나이신기로 살아온 은섬에게 탄야는 그가 재림 아라문 해슬라라는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청천벽력 같은 말에 은섬이 혼란스러운 것도 당연지사. 고뇌하는 은섬 앞에 아라문 해슬라의 마지막 신탁처럼 폭풍우 속 느티나무가 번개를 맞아 갈라지면서 열손(정석용 분)이 준 철검을 내리꽂은 그는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전해. 나 와한의 은섬이 이나이신기이자 아라문 해슬라가 되겠다고”라는 은섬의 외침은 아스달의 변화가 도래했음을 직감케 했다.

6화 “가짜 이나이신기” 사야가 만난 또 다른 세상

은섬이 아스달에서 사야로 오해받는 동안 사야 또한 아고연합에서 이나이신기 행세를 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탑에 갇혀 살다 바깥세상으로 나와선 매일이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전쟁의 연속이었던 사야에게 아고연합이 보여준 믿음과 환대는 동요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아고군을 이끌고 아스달군의 보급물자를 뺏으려는 작전을 펼치던 사야는 외려 역습을 당해 쫓기는 신세가 됐다. 궁지에 몰린 그 때 갑자기 나타나 사야를 구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은섬이었다. 진짜 이나이신기이자 배냇벗 은섬과 조우하게 된 ‘가짜 이나이신기’ 사야의 앞날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렇게 ‘아라문의 검’ 속 부제들은 앞으로의 스토리를 예측하는 재미를 안겨준다. 뿐만 아니라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며 이상증세를 보이는 타곤과 이나이신기이자 아라문 해슬라가 되기로 한 은섬의 대립이 후반부를 한층 더 살벌하게 채울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과연 아스달은 어떤 시대를 맞이하게 될지 뜨거운 시선이 몰리고 있다.

‘아라문의 검’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오는 10월 8일(일)에는 7, 8회가 연속 방송된다.

/yusuou@osen.co.kr

[사진] tvN '아라문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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