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英 총리, 고속철도 일부 백지화…"교통망 정비로 대체"

권영미 기자 2023. 10. 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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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영국의 새로운 고속철도의 핵심 구간 건설을 백지화하고 수억 파운드의 예산은 북쪽의 기존 교통 수단들을 개선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수낵 총리는 "영국의 두 번째 고속 열차 노선인 HS2의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 북부 맨체스터까지 구간을 포기할 것이며 360억 파운드(약 59조원) 예산은 대신 현재의 기차, 도로 및 버스 네트워크 개선에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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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로 인해 버밍엄-맨체스터 구간 포기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영국의 새로운 고속철도의 핵심 구간 건설을 백지화하고 수억 파운드의 예산은 북쪽의 기존 교통 수단들을 개선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수낵 총리는 "영국의 두 번째 고속 열차 노선인 HS2의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 북부 맨체스터까지 구간을 포기할 것이며 360억 파운드(약 59조원) 예산은 대신 현재의 기차, 도로 및 버스 네트워크 개선에 쓰겠다"고 말했다.

HS2는 노선 결정과 건설이 크게 지연되고 비용도 증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버밍엄-맨체스터 구간은 포기하지만 2020년대 말까지 런던-버밍엄 구간은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의 HS2 건설 프로젝트는 2013년 계획 당시의 375억파운드에서 1000억파운드로 (예상) 비용이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철도 구간 중 하나가 되었다. 이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급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낵 총리는 "나는 처음에 HS2 프로젝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사실이 바뀌었다고 말한다"면서 "그리고 사실이 바뀔 때 해야 할 올바른 일은 방향을 바꾸는 용기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일부 취소되자 실망했다. 환경 단체들은 고속철도가 아닌 도로 계획 등에 돈을 쓰는 데에 환경적 측면에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영국 그린피스의 레베카 뉴섬 정치부장은 “수낵이 자금을 70개 이상의 도로 계획에 전용하기로 한 결정은 그가 대기 오염, 교통, 탄소 배출 감소 문제 해결에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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