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항일 역사' 글로벌로 통했다…해외도 반응한 '도적'의 힘
조연경 기자 2023. 10. 5. 13:44
지난 달 22일 공개 된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항일 역사' 특수성 높은 소재로 韓부동의 1위·글로벌 2위
독보적 K액션·주연 배우 김남길 역대급 호평 "신뢰에 부응"
'역사'가 기본 배경이다. 가장 한국적일 수 있는 소재로 글로벌의 주목도를 높였다. K콘텐트에 대한 관심의 바람을 타고 보여주고자 했던 재미, 각인 시키고자 했던 이야기를 담아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다. 다음 시리즈를 외치게 만드는 밀당도 수준급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가 지난 달 22일 공개 후 추석 연휴를 지나 10월에도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도적: 칼의 소리'는 지난 달 25일부터 1일까지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시청 수 2위를 기록, 한국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 26개국에서는 톱10에 올랐다.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20년 대라는 시대적 특수성에 액션 활극이라는 장르를 접목 시켜 아는 맛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했고, 넷플릭스 콘텐트 답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첫 공개 후 시청자들의 시선을 먼저 사로 잡은 건 단연 김남길과 액션이다. 김남길은 극중 도적단을 이끄는 이윤 역을 맡아 자신의 장기를 살린 것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 시켰다. 단순 독립군이 아닌 도적으로 간도의 황야에 함께 녹아 들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이윤은 도덕적으로 모호한 캐릭터이지만, 간도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거나 중립적이어서 그가 입장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영웅이 된다. 어둡고 고통 받는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김남길에게 적합한 역할이었다"고 깊이 있게 호평했다.
워드 스트리트 저널(WORD STREET JOURNAL)은 "김남길은 여유로운 기품과 타고난 리더의 아우라를 풍긴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도적단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추적 역할을 하지만 그를 진정으로 차별화 시키는 건 캐릭터에 부여하는 감정적 깊이다. 섬세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연기의 대가가 서사를 매끄럽게 향상 시킨다"는 찬사를 보냈다.
'k액션 새 지평'이라는 극찬을 한 몸에 받은 액션 시퀀스들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장면들이 보였다", 디즈니+ '무빙'과 비교하며 "대체적으로 대단했지만 '와우'라고 할 수 있는 단 하나가 없어 아쉬웠다"는 시선도 나왔지만, 대부분 "강하게 '킬 빌'을 연상 시킨다", "좋은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 "믿었던 만큼의 결과물" "촬영 방식을 궁금해지게 만드는 액션" 등 의견이 뒤따랐다.
특히 외신을 비롯한 해외 평단은 배우들에 대한 긍정의 평가와 눈에 띄는 액션 뿐만 아니라, 1920년대 항일 역사라는 시대 정서까지 디테일하게 이해하며 '도적: 칼의 소리' 스토리를 상세하게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각 캐릭터 설정부터 로맨스 등 드라마적 재미 포인트, 시대적 상황을 2차적으로 부연 해석해 관객들이 이 작품을 꼭 한 번은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포브스는 "간도의 황야가 미국 서부와 닮았다면 아마 그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드라마의 세피아 톤의 모래 폭풍 피해 지역은 그런 비교를 떠올리도록 디자인 된 것 같다. 시대적으로도 맞다. 20세기 초에 설정된 이 드라마는 와이어트 어프가 툼스톤으로 이사하고 그의 임기 동안 무법 단체와 싸우던 몇십 년 후에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디사이더(DECIDER)의 저널리스트는 "'도적 칼의 소리' 이야기 배경이 약간 혼란스러운 건 그 지역 상황이 일본의 점령 시대에 완전히 혼돈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들의 땅과 사람들은 일본과 마적에 의해 너무 오랫동안 피해를 입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1, 2편만 버티면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이미 잘 알고 있는 역사이기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법한 1, 2편이 해외에서는 몰입도를 높이는 에피소드로 다가가 시각 차에 대한 흥미로움을 높였다. 오히려 캐릭터의 대화로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 더 디테일하게 알 수 없었던 세계관(역사) 설명이 아쉽기도 했다고.
"첫 번째 에피소드는 드라마의 전개를 잘 설정해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상황을 아름답고 깊게 들릴 목적으로 인식하는, 이른바 과장된 대화를 싫어하는데, 한국 드라마에서는 이런 대화가 다른 콘텐트보다 더 많이 나오는 걸 알고 있다. '도적: 칼의 소리'에서는 그런 대화를 볼 수 없어 기쁨을 느꼈다" "아주 괜찮은 시청 경험이었다" 등 높은 만족도가 반드시 필요했던 작품 '도적: 칼의 소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증명한다.
김남길은 앞선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프로 한 건 아니지만 시대적인 배경을 가진 작품이다. 글로벌 시청자들이 어떤 관점으로 봐줄지 궁금하더라. 개인적으로는 이윤이 독립군이 아니어서, 독립을 의식하지 않고 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애국으로 이어지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내년 가을쯤 시즌2 제작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도 섞인 강렬한 바람을 내비친 바 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점은 바람 이상으로 피드백 받았을 터, 시즌2 제작만 현실화 된다면 기승전결 완벽하게 기록 될 시리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항일 역사' 특수성 높은 소재로 韓부동의 1위·글로벌 2위
독보적 K액션·주연 배우 김남길 역대급 호평 "신뢰에 부응"
'역사'가 기본 배경이다. 가장 한국적일 수 있는 소재로 글로벌의 주목도를 높였다. K콘텐트에 대한 관심의 바람을 타고 보여주고자 했던 재미, 각인 시키고자 했던 이야기를 담아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다. 다음 시리즈를 외치게 만드는 밀당도 수준급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가 지난 달 22일 공개 후 추석 연휴를 지나 10월에도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도적: 칼의 소리'는 지난 달 25일부터 1일까지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시청 수 2위를 기록, 한국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 26개국에서는 톱10에 올랐다.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20년 대라는 시대적 특수성에 액션 활극이라는 장르를 접목 시켜 아는 맛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했고, 넷플릭스 콘텐트 답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첫 공개 후 시청자들의 시선을 먼저 사로 잡은 건 단연 김남길과 액션이다. 김남길은 극중 도적단을 이끄는 이윤 역을 맡아 자신의 장기를 살린 것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 시켰다. 단순 독립군이 아닌 도적으로 간도의 황야에 함께 녹아 들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이윤은 도덕적으로 모호한 캐릭터이지만, 간도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거나 중립적이어서 그가 입장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영웅이 된다. 어둡고 고통 받는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김남길에게 적합한 역할이었다"고 깊이 있게 호평했다.
워드 스트리트 저널(WORD STREET JOURNAL)은 "김남길은 여유로운 기품과 타고난 리더의 아우라를 풍긴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도적단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추적 역할을 하지만 그를 진정으로 차별화 시키는 건 캐릭터에 부여하는 감정적 깊이다. 섬세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연기의 대가가 서사를 매끄럽게 향상 시킨다"는 찬사를 보냈다.
'k액션 새 지평'이라는 극찬을 한 몸에 받은 액션 시퀀스들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장면들이 보였다", 디즈니+ '무빙'과 비교하며 "대체적으로 대단했지만 '와우'라고 할 수 있는 단 하나가 없어 아쉬웠다"는 시선도 나왔지만, 대부분 "강하게 '킬 빌'을 연상 시킨다", "좋은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 "믿었던 만큼의 결과물" "촬영 방식을 궁금해지게 만드는 액션" 등 의견이 뒤따랐다.
특히 외신을 비롯한 해외 평단은 배우들에 대한 긍정의 평가와 눈에 띄는 액션 뿐만 아니라, 1920년대 항일 역사라는 시대 정서까지 디테일하게 이해하며 '도적: 칼의 소리' 스토리를 상세하게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각 캐릭터 설정부터 로맨스 등 드라마적 재미 포인트, 시대적 상황을 2차적으로 부연 해석해 관객들이 이 작품을 꼭 한 번은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포브스는 "간도의 황야가 미국 서부와 닮았다면 아마 그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드라마의 세피아 톤의 모래 폭풍 피해 지역은 그런 비교를 떠올리도록 디자인 된 것 같다. 시대적으로도 맞다. 20세기 초에 설정된 이 드라마는 와이어트 어프가 툼스톤으로 이사하고 그의 임기 동안 무법 단체와 싸우던 몇십 년 후에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디사이더(DECIDER)의 저널리스트는 "'도적 칼의 소리' 이야기 배경이 약간 혼란스러운 건 그 지역 상황이 일본의 점령 시대에 완전히 혼돈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들의 땅과 사람들은 일본과 마적에 의해 너무 오랫동안 피해를 입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1, 2편만 버티면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이미 잘 알고 있는 역사이기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법한 1, 2편이 해외에서는 몰입도를 높이는 에피소드로 다가가 시각 차에 대한 흥미로움을 높였다. 오히려 캐릭터의 대화로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 더 디테일하게 알 수 없었던 세계관(역사) 설명이 아쉽기도 했다고.
"첫 번째 에피소드는 드라마의 전개를 잘 설정해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상황을 아름답고 깊게 들릴 목적으로 인식하는, 이른바 과장된 대화를 싫어하는데, 한국 드라마에서는 이런 대화가 다른 콘텐트보다 더 많이 나오는 걸 알고 있다. '도적: 칼의 소리'에서는 그런 대화를 볼 수 없어 기쁨을 느꼈다" "아주 괜찮은 시청 경험이었다" 등 높은 만족도가 반드시 필요했던 작품 '도적: 칼의 소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증명한다.
김남길은 앞선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프로 한 건 아니지만 시대적인 배경을 가진 작품이다. 글로벌 시청자들이 어떤 관점으로 봐줄지 궁금하더라. 개인적으로는 이윤이 독립군이 아니어서, 독립을 의식하지 않고 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애국으로 이어지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내년 가을쯤 시즌2 제작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도 섞인 강렬한 바람을 내비친 바 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점은 바람 이상으로 피드백 받았을 터, 시즌2 제작만 현실화 된다면 기승전결 완벽하게 기록 될 시리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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