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1위 경동나비엔, 이번엔 우즈벡 시장 공략 강화

현지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참여…지난해 우즈벡 법인 설립 後 시장 본격 공략

경동나비엔이 4~6일 우즈베키스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아쿠아썸 타슈켄트 2023'에 참가한다. 일반 가스보일러 말고도 콘덴싱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캐스케이드 시스템 등을 전시한다.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가스 온수기나 보일러 여러 대를 병렬로 연결한 시스템이다.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일반 건물도 수요에 맞게 필요한 만큼 개별 난방을 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전시회에서는 현지 거래처가 참가하는 '딜러 컨퍼런스'도 예정돼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동나비엔의 딜러 컨퍼런스는 전시회가 끝나는 오는 6일 열리는데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와 건설사를 포함한 현지 거래처 100여명이 참가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키르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인접 국가의 딜러와 잠재 거래처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며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도인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인구 제한 정책을 해제하고 토지 사유화 등 시장 경제 체제를 용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은 지역 난방이 많은데 신축 건물들은 개별 난방을 많이 도입하고 있고 보일러 시장도 커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쟁사들보다 체계적인 설치 서비스로 인지도를 쌓고 러시아어·우즈벡어·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에 앞서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택현 경동나비엔 해외영업부문장은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보일러 시장 점유율을 높여 중앙아시아 보일러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