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유럽풍 비즈니스 클래스"…핀에어, 새단장 항공기 투입

금준혁 기자 2023. 10.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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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좌석이 아닙니다. 핀에어가 도입한 것은 북유럽풍 가구입니다."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의 티나 티사리 부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같이 표현했다.

티사리 부사장은 "코로나19와 전쟁이 발생하기 전부터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핀에어의 핵심 전략에 맞춰 승객에게 수준 높은 기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은 당연하다"고 했다.

티사리 부사장은 "현지화 전략은 핀에어를 타 항공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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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리뉴얼 이끈 핀에어 티나 티사리 부사장
"기내서비스 강화, 장거리 환승객 잡는다"
티나 티사리 부사장(핀에어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단순한 좌석이 아닙니다. 핀에어가 도입한 것은 북유럽풍 가구입니다."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의 티나 티사리 부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같이 표현했다. 핀에어는 지난 9월부터 객실 리뉴얼을 마친 A350을 인천~헬싱키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끈 티사리 부사장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곡선형 구조 좌석…"기내 서비스 강화"

핀에어는 지난해 2월부터 2700억원을 들여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기내 리뉴얼을 진행했다.

티사리 부사장은 "코로나19와 전쟁이 발생하기 전부터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핀에어의 핵심 전략에 맞춰 승객에게 수준 높은 기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은 당연하다"고 했다.

핀에어의 주 고객층은 환승객이다.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에 나서야 하는 환승객을 위해 핀에어가 택한 전략은 기내서비스 강화다. 수준 높은 기내 경험이 충성 고객을 잡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비즈니스 클래스에 적용된 셸(shell·껍데기) 구조 좌석이다. 항공사들이 주로 쓰는 직선 침대형 좌석을 대체할 곡선형 좌석을 미국의 방산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와 개발했다. 동양의 좌식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 티사리 부사장의 설명이다.

티사리 부사장은 "넓은 좌석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아주 편안하게 눕거나, 두 개의 베개를 활용해 똑바로 앉을 수 있다"며 "높은 누에고치 모양의 디자인으로 프라이버시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북유럽 감성도 곳곳에서 묻어나온다. 그는 "핀에어만을 위해 맞춤 제작된 테이블웨어, 오로라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 마리메꼬와 협업한 침구류처럼 디테일한 요소에서도 북유럽 감성이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항공기 외부에도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이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무민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핀에어 리뉴얼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핀에어 제공)

◇"타 외항사와 차별화"…한국인 뽑고 공항엔 한국어 표지판

핀에어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헬싱키 반타공항에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했다. 한국 여권 소지자의 자동출국 심사 서비스와 불고기 등 기내식을 제공한다. 최근 한국인 승무원 19명을 채용했다. 인천~헬싱키 항공편의 한국인 객실 승무원 비율을 50%(4명)까지 확대 배치했다.

티사리 부사장은 "현지화 전략은 핀에어를 타 항공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취항이 연기된 부산~헬싱키 노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해공항 최초의 장거리 국제선으로 주목받았던 헬싱키 노선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는 "취항 시점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티나 티사리 부사장(핀에어 제공)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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