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BIFF] '50주년' 주윤발 "영화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종합)
김선우 기자 2023. 10. 5. 13:25
데뷔 50주년을 맞은 홍콩 배우 주윤발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 기부, 한국에 대한 생각 등 가감없이 모두 밝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앞서 주윤발은 "연기한 지 50년이 됐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라고 부산국제영화제와 홍콩 및 한국 영화계, 그리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기자회견으로 만난 주윤발은 1시간 내내 모든 질문에 솔직하고 유쾌하게 응답했고, 말미에는 취재진과의 셀카 타임을 진행하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진정한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먼저 주윤발은 "우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50년 만에 큰 상을 받아 신난다. 한국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부산은 굉장히 아름답다. 이틀 연속 러닝했다.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그래서 덩달이 기분이 좋다. 음식도 잘 맞는다. 이따 낙지 먹으러 갈 거다. 신작에 대해서도 여쭤보셨는데, 사실 이런 장르에 대한 연기를 안한지 오래돼 기대 많이 한다. 한국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앞서 주윤발은 "연기한 지 50년이 됐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라고 부산국제영화제와 홍콩 및 한국 영화계, 그리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기자회견으로 만난 주윤발은 1시간 내내 모든 질문에 솔직하고 유쾌하게 응답했고, 말미에는 취재진과의 셀카 타임을 진행하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진정한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먼저 주윤발은 "우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50년 만에 큰 상을 받아 신난다. 한국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부산은 굉장히 아름답다. 이틀 연속 러닝했다.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그래서 덩달이 기분이 좋다. 음식도 잘 맞는다. 이따 낙지 먹으러 갈 거다. 신작에 대해서도 여쭤보셨는데, 사실 이런 장르에 대한 연기를 안한지 오래돼 기대 많이 한다. 한국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강호와는 개막식에서 조우했다. 그는 "한국말로 말하셔서 알아 듣지 못했다. 하지만 한 업계에서 오래 일한 분이니 리스펙하는 부분이 크다. '유어 마이 히어로'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주윤발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주윤발 특별전'을 통해 대표작 '영웅본색'부터 신작 '원 모어 찬스'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 기자회견 뿐 아니라 핸드프린팅 등 다채로운 시간이 준비돼 있다. 주윤발은 신작 소개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장르를 안한지 오래돼서 마음에 든다. 부자지간의 정을 다루는 영화는 이런 주제도 좋아하고,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영화에 대해선 아무런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이 역할 할 수 있다고 기회를 주시면 어떤 역할이든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우인생 50년, 주윤발은 "현재에 충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는 내게 많은 지식을 가져다 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많이 못했기 때문에 영화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세상을 가져다 주는 게 영화"라며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짧은 두 시간에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 연기한다는 것. 내게도 많은 걸 가져다 주었다.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이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영화 50년 더 하면 더 볼 사람 있을까. 그러면 한국 열심히 와서 미용 시술 받아야겠다. 젊은 모습 유지해야. 지금만큼의 러닝 속도가 나올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윤발은 나이듦에 대해서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것. 주름 생기는 것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감독님이 찾아와서 늙은이 역할 하라 하면 할 거 같다. 나이드는 게 무섭지 않고, 오히려 무서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게 인생이다. 죽음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지난 삶에 후회도 없다고. 그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지 않나. 사람이라는 게 매일 실수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그게 정상이다. 얼마나 큰 실수인지에 따라 차이가 날 뿐"이라고 말했다.
주윤발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주윤발 특별전'을 통해 대표작 '영웅본색'부터 신작 '원 모어 찬스'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 기자회견 뿐 아니라 핸드프린팅 등 다채로운 시간이 준비돼 있다. 주윤발은 신작 소개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장르를 안한지 오래돼서 마음에 든다. 부자지간의 정을 다루는 영화는 이런 주제도 좋아하고,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영화에 대해선 아무런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이 역할 할 수 있다고 기회를 주시면 어떤 역할이든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우인생 50년, 주윤발은 "현재에 충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는 내게 많은 지식을 가져다 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많이 못했기 때문에 영화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세상을 가져다 주는 게 영화"라며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짧은 두 시간에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 연기한다는 것. 내게도 많은 걸 가져다 주었다.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이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영화 50년 더 하면 더 볼 사람 있을까. 그러면 한국 열심히 와서 미용 시술 받아야겠다. 젊은 모습 유지해야. 지금만큼의 러닝 속도가 나올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윤발은 나이듦에 대해서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것. 주름 생기는 것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감독님이 찾아와서 늙은이 역할 하라 하면 할 거 같다. 나이드는 게 무섭지 않고, 오히려 무서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게 인생이다. 죽음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지난 삶에 후회도 없다고. 그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지 않나. 사람이라는 게 매일 실수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그게 정상이다. 얼마나 큰 실수인지에 따라 차이가 날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사망설 가짜뉴스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주윤발은 "아프다고가 아니고 죽었다고 가짜뉴스 떠돌았다. 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홍콩에서 하프 마라톤을 뛸 거다. 내일 오전도 부산에서 10km 뛸 거고 돌아가서도 계속 연습할 거다. 마라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8100억원대의 엄청난 기부금에 대해서도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가 기부한 거다. 내가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다. 용돈을 받고 살고 있다. 그래서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나도 모른다"며 "어차피 이 세상을 올 때 아무것도 안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도 아무 것도 없이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흰쌀밥 두그릇이면 된다. 아침 안먹고 점심, 저녁 한그릇씩이면 충분하다.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가끔 하루에 한그릇만 먹기도 한다"고 의미와 재치를 동시에 잡았다.
주윤발은 "슈퍼스타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난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 '영웅본색'은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레전드로 꼽힌다. 그는 "'영웅본색' 같은 경우엔 그 때 당시 방송사를 떠나 만난 첫 작품이라 더 임팩트가 크게 다가온 게 아닐까 싶다. 영화는 2시간밖에 안되는데 짧은 시간 동안 긴 이야기 하기가 힘들다. 드라마는 100회 찍은 것에 비하면 영화의 힘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100억원대의 엄청난 기부금에 대해서도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가 기부한 거다. 내가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다. 용돈을 받고 살고 있다. 그래서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나도 모른다"며 "어차피 이 세상을 올 때 아무것도 안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도 아무 것도 없이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흰쌀밥 두그릇이면 된다. 아침 안먹고 점심, 저녁 한그릇씩이면 충분하다.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가끔 하루에 한그릇만 먹기도 한다"고 의미와 재치를 동시에 잡았다.
주윤발은 "슈퍼스타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난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 '영웅본색'은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레전드로 꼽힌다. 그는 "'영웅본색' 같은 경우엔 그 때 당시 방송사를 떠나 만난 첫 작품이라 더 임팩트가 크게 다가온 게 아닐까 싶다. 영화는 2시간밖에 안되는데 짧은 시간 동안 긴 이야기 하기가 힘들다. 드라마는 100회 찍은 것에 비하면 영화의 힘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독 한국에서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선 "한국사람을 닮아서일까"라면서도 "나도 한국의 문화나 음식을 좋아한다. 1980년대 한국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 당시 촬영 스태프들은 양식을 먹겠다고 다니는데 난 갈비탕 좋아해서 김치 말아먹고 그랬다. 한국 음식도 잘 맞고해서 그런지 한국이랑 잘 맞는 느낌이 들어서 같다. 적응이 안되는 건 한국이 너무 추었다는 점이다. 지금 본인 집에서 한국 장롱들이 많이 있다. 한국 문화도 좋아한다. 남대문에서 번데기 파는 집이 있었는데 따뜻해서 좋았고 밤마다 사러 갔었다"고 회상했다.
한국 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존중했다. 주윤발은 "지역마다 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 배우들도 그렇고 할리우드 진출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가 느껴질 때 다른 지역이 그걸 더 먼데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계가 이렇게 크게 부상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영화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유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의 특성상 소재가 넓고 창작에 대한 자유도 넓다. 가끔 보면 이런 이야기까지 다룰 수 있다고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화계의 위기에 대해 "과거 3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 통해서 옛날 영화 많이 봤다고 하더라.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 모두 직면하고 있는 문제 같다. 홍콩 업계에서도 한국 업계와 마찬가지로 어떤 소재로 이야기를 다뤄야 다시 사람들을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한국 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존중했다. 주윤발은 "지역마다 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 배우들도 그렇고 할리우드 진출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가 느껴질 때 다른 지역이 그걸 더 먼데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계가 이렇게 크게 부상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영화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유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의 특성상 소재가 넓고 창작에 대한 자유도 넓다. 가끔 보면 이런 이야기까지 다룰 수 있다고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화계의 위기에 대해 "과거 3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 통해서 옛날 영화 많이 봤다고 하더라.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 모두 직면하고 있는 문제 같다. 홍콩 업계에서도 한국 업계와 마찬가지로 어떤 소재로 이야기를 다뤄야 다시 사람들을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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