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인생 50년…“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어”(종합)[MK★BIFF현장]
와병설, 직접 꼽은 대표작 언급해
부산을 찾은 주윤발이 솔직한 입담을 펼쳤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기자회견이 열려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배우 주윤발이 자리에 참석했다.
또한 2000년에는 이안 감독과 손잡은 ‘와호장룡’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이어 “부산은 아름답고, 이틀 내내 러닝하러 나갔는데 다들 반가워해서 기분이 좋다. 음식도 잘 맞는다. 이따가 낙지 먹으러 갈 예정”이라며 “신작은 이런 장르를 연기한 지 오래돼서 기대된다. 한국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원 모어 찬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 사람은 어느정도 되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돌아가면 하프 마라톤을 뛸 예정이다. 그래서 부산에서도 10km를 뛸 예정이다. 뛰었다가 죽을지 모르겠지만 죽으면 이런 뉴스가 뜨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영웅본색’도 대표작으로 좋아하지만 ‘와호장룡’, ‘첩혈쌍웅’도 좋아한다”라고 대표작을 꼽았다.
또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영화는 어떠한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제한을 주지 않으면 도전할 마음이 있다. 당분간 촬영 일정이 없을 때는 운동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극장가 침체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3년 코로나 기간 동안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옛날 영화까지 봤다고 하더라. 한국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이걸 직면해야할 지는 많은 사람들의 순제인 것 같다”라고 영화인로서 이야기를 전했다.
또 그는 “사실 홍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저한테 영화는 많은 지식을 가져다준 존재다. 영화 찍으면서 많은 걸 배웠고, 큰 세상을 준 게 영화다. 한 영화를 찍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데, 매 역할에 인생을 경험했다.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 50년을 더하면 더 볼 사람이 있을까 싶다. 있다면 한국에 열심히 와서 미용시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때도 지금만큼의 러닝 상태가 나올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다”라고 재치있는 입담을 털어놓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은 5일부터 한국 취재진과 팬들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과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한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까지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0일간의 여정에 나선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공개된다.
[우동(부산)=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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