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초등학교, 다함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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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한뼘은 작은 꼬꼬마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학년이다.
지금이야 무던해졌지만 아이가 처음 초등학생이 된 해에는 엄마도 초등학교 입학한 신입생이나 다름없다.
한동안 운동 삼아 등교 시간에 학교 앞을 오가며 관심 있게 지켜보니 걱정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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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한뼘은 작은 꼬꼬마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학년이다. 지금이야 무던해졌지만 아이가 처음 초등학생이 된 해에는 엄마도 초등학교 입학한 신입생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학교 주변의 많은 것들이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들 같아서 등하교길이 노심초사, 걱정을 사서하곤 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학교에 큰 사고가 없어서 그런지 언제부턴가는 내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지고 ‘그저 그러려니’ 하게 됐다.
하지만 연이은 스쿨존 사고 소식에 “차 조심해라, 걸어 다니면서 휴대폰 보지 말아라”라는 말을 달고 살게 됐다. 한동안 운동 삼아 등교 시간에 학교 앞을 오가며 관심 있게 지켜보니 걱정은 더해졌다. 학교 관계자들의 교통지도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의 녹색불이 깜박이며 아슬아슬할 때에도 급히 뛰는 아이들이 많았고, 하교 시간이 되면 각종 학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며 아이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다. 키가 작은 저학년일수록 지나가는 차들을 보는 게 쉽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새 학년을 맞는 3월보다 2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50% 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자는 10명 중 6명이 저학년이었다.
이런 우려들 때문일까? 2학기가 시작되며 정부는 9월 한 달 간 전국 초등학교 6000곳 주변에서 행정안전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얼마 전 지역의 여러 관계기관이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점,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학교 출입로에 병목현상이 일어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안전 위해요소로 꼽혔다.
탁상공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모여 눈으로 보고 학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향후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사실 아이들의 안전을 가장 근거리에서 적극적으로 지켜보는 것은 학부모일 것이다. 만약 학교 주변의 어떤 것이라도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안전신문고(https://www.safetyreport.go.kr/)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만히 있으면서 누군가는 해결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계속되면 현실은 결코 바뀔 수 없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주변에 혹여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가야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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