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BIFF] "하루 쌀밥 두 그릇이면 충분"…주윤발, 가짜 사망설→8100억 기부까지 亞따거 클라스(종합)

조지영 2023. 10. 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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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따거(형님)는 영원한 따거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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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배우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5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는 주윤발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5/

[부산=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 번 따거(형님)는 영원한 따거다. 아시아 스크린 히어로 주윤발이 올곧은 인생관과 소신 있는 연기론을 털어놨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상자인 주윤발과 모더레이터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부산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다. 올해 수상자는 아시아 영화의 큰 형님, 주윤발이 선정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은 홍콩 영화 최전성기를 이끌고 '홍콩 누아르'를 세계적인 장르로 만든 주역이다. 액션은 물론 멜로, 코미디, 사극 등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아시아 최고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6년 데뷔 후 50년간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주윤발은 '영웅본색'(86) '가을날의 동화'(87) '우견아랑'(88) '첩혈쌍웅'(89) '정전자'(89) '와호장룡'(00) '무쌍'(18), 그리고 신작 '원 모어 찬스'(23)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배우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5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는 주윤발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5/

이날 주윤발은 "부산에서 이틀 연속 러닝을 하러 나갔다. 사람들이 나를 굉장히 반가워해줬고 그래서 나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음식도 잘 맞고 기자회견 이후 낙지를 먹으러 갈 것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근 주윤발은 건강이상설에 휩싸여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아프다고 한게 아니라 아예 내가 죽었다고 하더라. 내겐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웃어 넘겼다.

그는 "사람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건데 나는 오는 11월 19일 홍콩에서 하프 마라톤을 뛸 예정이다. 내일도 10km 부산에서 뛰면서 연습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물론 이렇게 뛰었다가 죽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죽는다면 이런 뉴스 안 나오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배우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5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는 주윤발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5/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주윤발은 "모든 일에는 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기쁜 일이다. 한 업계가 이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을 때 다른 지역이 또 그것을 이어서 더 많은 곳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계가 이렇게 크게 부상할 수 있어서 나도 굉장히 고무적이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작품 특성상 자유롭다는 부분을 높이 산다. 가끔 보면 '이런 이야기까지 다룰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놀랍기도 하다"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OTT를 통해 과거의 작품까지 많이 봤다고 하더라. 홍콩 업계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배우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5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는 주윤발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5/

8100억원이라는 전 재산을 기부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주윤발은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내 아내가 기부했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었다.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 때문에 갈 때도 아무 것도 안 가져갈 것이다. 나는 하루에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하루에 한 그릇만 먹기도 하다"며 "최근 내가 플렉스한 부분은 카메라 렌즈다. 그런데 그것 역시 중고다"고 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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