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이성수 한화 사장 “방산 수출 금융 지원·RSU 제도화 필요”

최호 2023. 10. 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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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해외 수출시 정부의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인재 확보를 위해 혁신 보상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성수 한화 사장은 5일 "방산 산업의 해외 진출시 정부의 금융지원과 RSU 등 새로운 보상 패러다임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기업의 장기 성장의 핵심은 경쟁력있는 보상 구조"라면서 "한화는 선제적으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보상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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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글로벌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모임 한화 그룹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동수 의원, 이성수 한화 사장, 홍익표 원내대표, 김병욱 의원, 정성호 의원.

기업의 해외 수출시 정부의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인재 확보를 위해 혁신 보상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간 수출,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과 질적 측면에서 기업 지원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수 한화 사장은 5일 “방산 산업의 해외 진출시 정부의 금융지원과 RSU 등 새로운 보상 패러다임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이 국회 본청에서 개최한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한화 그룹의 방산·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기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이 7번째로 한화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배경과 성공 요인, 정책 제언을 살폈다.

이 사장은 “한화는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조선 분야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전환해 나가고 있다”면서 “발빠른 변화가 가능한 것은 대주주의 빠른 의사 결정과 과감한 실행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2010년대 초반부터 독일 큐셀, 삼성 방산·우주 계열사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했다. 현재 태양광 사업은 중국에 이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미국에서 모듈 기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기업의 성공적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제언도 내놨다. 최근 성과가 잇따르는 방산 부문에선 경쟁국의 견제가 심화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국가는 방산 수출시 금융 지원이 당연히 따라붙고 수출국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미국이 직접적으로 대규모 금융 지원을 계획을 수립하는 상황에 정부, 국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인재 유치와 관련한 보상 제도의 근거 마련도 건의했다.

이 사장은 “기업의 장기 성장의 핵심은 경쟁력있는 보상 구조”라면서 “한화는 선제적으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보상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RSU는 회사가 현금으로 자기 주식을 취득해 이를 일정한 제한조건 아래 직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스톡옵션 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주식 보상 방식으로 최근 해외에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사장은 “가장 적합한 보상 방식은 스톡옵션 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발전과 같이 할 수 있는 RSU”라면서 “회사의 장기 성장과 직원의 이익에 부합해 최근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이 도입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고 세제 상 이슈가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리드하려면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만 한다”면서 “단기 현금 보상으로는 인재를 영입할 수 없고 회사와 함께 간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RSU 제도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특혜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미국, 유럽연합(EU) 이상의 혜택 지급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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