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컨소시엄, 에스디생명공학 품는다

인수대금 650억···신사업 진출 활용

[서울경제]

대원제약(003220) 컨소시엄이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R&D) 기업인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을 인수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영업 손실 누적으로 법정관리 중이었다.

대원제약은 5일 DSK컨소시엄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에스디생명공학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통보 받았다고 공시했다. DSK컨소시엄에는 대원제약과 코이노, 수성자산운용이 참여하고 있다. 대원제약 지분이 과반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에 따라 대원제약은 별도의 신규 계약 체결없이 투자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은 약 650억 원이다. DSK컨소시엄은 신규 설립하는 사모펀드를 통해 390억 원 상당의 주식과 260억 원 상당의 회사채를 인수할 계획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등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유통, 렌탈, 포장재 제조, 화장품 방문·온라인 판매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이중 6개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에서 시트 마스크 팩으로 호황을 누리는 등 연간 수천억 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 매출이 하락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18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손실로 지난 4월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해 DSK컨소시엄과 인수 협상을 진행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재약은 화장품을 포함한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에 에스디생명공학의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원제약의 매출은 주로 전문의약품(ETC)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반의약품(OTC), 컨슈머헬스케어 매출 비중은 10%에 못미친다.

대원제약은 연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극동에치팜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대원제약은 “이번 조건부 투자계약은 법원의 허가 및 관계인집회의 승인과정에서 세부사항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며 “컨소시엄 출자 사모펀드가 대표권을 갖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