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영화가 없으면 지금의 주윤발도 없어”[28th BIFF]
이다원 기자 2023. 10. 5. 12:58
배우 주윤발이 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주윤발은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의미에 대해 묻자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도 답했다.
그는 “난 홍콩에 있는 작은 바닷마을에 태어나 10살에 도시로 나갔다”며 “공부를 많이 못했는데, 나에게 영화는 지식을 가져다 준 존재다.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걸 배웠고 내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세상을 가져다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란 짧은 두 시간에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를 연기해야한다는 게 내 인생에 있어서도 많은 걸 가져다 줬더”고 덧붙였다.
또한 “내가 앞으로 영화를 50년 더 한다면 볼 사람이 있을까 싶다”면서도 “혹시나 있다면 내가 한국에 자주 와서 미용 시술을 받겠다. 내가 102세까지도 지금 이 젊은 모습을 유지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우리들의 영원한 ‘큰 형님’ 주윤발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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