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전재산 환원 이유는…"아내가 기부, 난 용돈받고 산다"[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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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주윤발이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미담에 대한 담담한 반응과 함께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주윤발은 "지금 이 자리에선 배우 대 기자의 자격으로 함께 하고 있지만, 이곳을 벗어난다면 우리는 모두 똑같이 대등한 일반인"이라며 "누군가는 특별한 시선으로 너는 슈퍼스타다, 대단하다 저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생각에 저는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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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라 생각 안해…이곳을 떠나면 평범한 사람"
주윤발(저우룬파)은 5일 부산 해운대 KNN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직무대행)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주윤발에게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트로피를 수여했다.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인 주윤발은 올해로 연기 생활 50주년을 맞은 홍콩의 대표 배우다. 영화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우리들의 영원한 ‘큰 형님’이다. 이와 함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올해 BIFF에서 공개하게 됐다.
주윤발은 지난 2018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는 훈훈한 소식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윤발은 롱런하는 배우로서 끊임없는 미담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윤발은 “지금 이 자리에선 배우 대 기자의 자격으로 함께 하고 있지만, 이곳을 벗어난다면 우리는 모두 똑같이 대등한 일반인”이라며 “누군가는 특별한 시선으로 너는 슈퍼스타다, 대단하다 저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생각에 저는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전재산 81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하게 된 소탈한 비화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주윤발은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진회련)가 기부했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제가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라면서도, “제가 지금 용돈을 받고 살아서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제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에 떠날 때도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그가 아끼지 않고 큰 돈을 지불하는 게 있다면 ‘카메라 렌즈’라고. 주윤발은 “제일 큰 플렉스는 카메라 렌즈”라며 “하지만 중고라서 비싸봤자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최근 구매한 카메라 렌즈를 신나게 설명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60대를 지나면서 찾은 인생 2막의 새로운 취미로 ‘마라톤’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지금 마라톤을 하고 있다. 7년 정도 됐다”며 “저는 영화인만이 아니다.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영화가 과거이고 마라톤이 저의 새로운 인생”이라고 말했다.
또 “어려우신 분들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용돈을 받고 살아서 돈이 없다”는 너스레로 포복절도케 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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