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8100억 힘들게 벌었는데 ♥아내가 기부, 하고 싶지 않았다" 너스레[BIFF]

▲ 주윤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배우 주윤발이 8100억 기부에 대해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5일 오후 12시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렸다.

주윤발은 최근 전재산인 8100억원 상당을 사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은 이에 대해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제 아내가 기부한 것이다. 제가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힘들게 번 돈이다. 저는 용돈을 받고 살고 있다. 그래서 사실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어차피 제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에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소신을 밝혔다.

또한 주윤발은 "그리고 저는 흰 쌀밥 두 그릇이면 된다. 아침은 안 먹고, 점심 저녁에 두 그릇이면 된다.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가끔 한 그릇만 먹는다. 가끔 플렉스 하는 건 카메라 렌즈인데 그게 비싸봤자다. 거의 중고다"라고 덧붙이며 카메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주윤발은 홍콩 영화의 최전성기를 이끌고 ‘홍콩 누아르’를 세계적인 장르로 만든 주역이다. 액션영화뿐 아니라 멜로드라마, 코미디, 사극 등 한계 없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아시아 최고의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6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약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영웅본색', '가을날의 동화', '첩혈쌍웅', '와호장룡', '황후화', '무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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