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통 큰 기부? 힘들게 번 돈을 아내가 기부한 것”[28th BIFF]

이다원 기자 2023. 10. 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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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저우룬파(주윤발)와 아내 재스민 탄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정지윤 선임기자



배우 주윤발이 기부를 한 이유에 대해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주윤발은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기자간담회에서 매번 통 크게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내가 한 게 아니다. 힘들게 번 돈인데, 아내가 기부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난 용돈 받아 살고 있다. 그래서 얼마를 기부한지도 모른다”면서도 “어차피 내가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갈 때에도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 아침은 안 먹기 때문에, 점심, 저녁만 먹으면 충분하다. 물론 당뇨가 있어서 가끔은 한 그릇만 먹기도 한다”며 “혹시나 돈이 필요해서 날 찾아온다면, 난 지금 정말 수중에 돈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우리들의 영원한 ‘큰 형님’ 주윤발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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