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결핵의 계절...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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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연평균 7.9%씩 줄어들던 국내 결핵환자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폭 증가했다.
결핵의 계절인 겨울을 앞두고 있어 연간 환자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우려도 커졌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3분기(1~9월) 잠정 집계한 결핵환자가 1만5,4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432명)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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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까지 지난해보다 0.1% 늘어
60대와 80대 이상에 환자 집중
2011년 이후 연평균 7.9%씩 줄어들던 국내 결핵환자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폭 증가했다. 결핵의 계절인 겨울을 앞두고 있어 연간 환자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우려도 커졌다. 결핵은 '잊힌 병'으로 인식되지만 여전히 사망률이 가장 높은 감염병 중 하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3분기(1~9월) 잠정 집계한 결핵환자가 1만5,4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432명)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50대 이하에서는 감소했지만 60대와 80대에서 환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80대 이상은 환자 증가율이 7.8%(3,946→4,255명)로 가장 높고 60대도 6.9%(2,899→3,099명) 늘었다.
질병청은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조치가 해제되며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컸던 노년층 활동이 올해 활발해진 게 결핵환자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며 외국인 결핵환자가 많아진 것도 이유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 결핵환자는 870명이 신고돼 지난해(815명)보다 6.7% 늘었다.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결핵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난해에만 1,322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1,131명(86%)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2.6명인데, 65세 이상에서는 12.6명으로 치솟는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년과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감염병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이에 질병청은 앞으로 5년간 결핵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65세 이상은 가족이 많이 모였던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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