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환자 11년 동안 줄어왔는데…65세 이상 고령층 '비상'

천선휴 기자 2023. 10. 5.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년 동안 감소 추세를 보여왔던 결핵 환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9월까지 0~64세 결핵환자 수는 65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411명)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전체 환자의 57.9%에 이르는 8950명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5% 증가…80대 이상은 7.8% 늘어
질병청 "연 1회 무료 결핵 검진 꼭 받아야"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11년 동안 감소 추세를 보여왔던 결핵 환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결핵환자 신고 건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9월까지 결핵환자 수는 1만54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432명) 대비 0.1%(1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까지는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까지 0~64세 결핵환자 수는 65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411명)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전체 환자의 57.9%에 이르는 89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20명)보다 5%(430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80대 이상은 환자 수가 3946→4255명으로 7.8%(309명)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반해 10대와 30대는 각각 13.7%, 13.5%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결핵환자는 2011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연평균 7.9% 감소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 초부터 감소세 둔화 및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상황이 끝나면서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었던 65세 이상의 접촉 빈도가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늘어난 것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결핵 환자가 늘어난 것도 환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815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870명으로 6.7% 증가했다.

이에 질병청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연 1회 무료 결핵검진'에 대한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결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병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인 나라"라면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특히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을 보이면 꼭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