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 어르신 환자 '쑥'…후진국병 '결핵' 12년 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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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결핵환자 수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생겼다.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환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분기까지 결핵환자 누적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결핵환자 수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 11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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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환자 수 증가세 전환 우려
매년 결핵으로 1000명 이상 사망… OECD 발병률 1위 불명예
우리나라 결핵환자 수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생겼다.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환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올해부터 결핵환자 수 감소세가 둔화하더니 3분기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했다. 결핵은 이른바 '후진국형 질환'으로 선진국에서는 잊힌 질환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 1위이다. 여전히 매년 1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분기까지 결핵환자 누적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5.0%로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졌다.
국내 결핵환자 수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 11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와 80대 이상에서만 환자 수가 증가했다. 80대 이상이 7.8%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0~50대까지는 모두 감소했다. 10대, 30대가 각각 13.7%, 13.5%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 상황이 종료(마스크 의무 해제 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었던 65세 이상의 접촉 빈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의료기관 검사나 진단 접근성 회복,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올해 3분기 누적 87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15명) 대비 6.7%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노인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매년 실시하는 연 1회 무료 결핵 검진 홍보를 4분기에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들은 특히 환절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여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가족이 많이 모였던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 증상이 발생한다면 꼭 검진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결핵은 많은 사람에게 잊힌 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OECD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이 1위이다"며 "국내 감염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인구 10만명당 20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결핵 사망자 수는 지난해 1322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의 2230명과 비교하면 약 1000명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결핵 사망자의 약 85%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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