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귀환에 객실 만실… 호텔 M&A 시장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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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여행·관광시장이 정상화되면서 호텔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큰손'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이 한국을 찾음에 따라 서울 시내 주요 호텔 객실 점유율(OCC)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5일 야놀자리서치가 펴낸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1∼4성급 호텔의 OCC는 평균 8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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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
관광객 늘며 호텔 투자가치 상승
5성급 콘래드, 나인트리 호텔 등
대형 매물들 새 주인 찾기 속도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여행·관광시장이 정상화되면서 호텔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큰손’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이 한국을 찾음에 따라 서울 시내 주요 호텔 객실 점유율(OCC)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호텔뿐 아니라 면세·카지노 등 관광 유관 업종의 실적 회복도 탄력을 받으면서 호텔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야놀자리서치가 펴낸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1∼4성급 호텔의 OCC는 평균 80%대를 기록했다. 호텔 OCC가 80%를 유지할 경우 사실상 고객이 모두 입실한 ‘만실’ 상태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서울 호텔의 OCC는 71.7%에 그친 바 있다. 호텔의 평균 객실 단가지수(ADR)도 3분기 125.8로 2분기(121.4) 대비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호텔 객실 단가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로 예측한 업체가 많음을 뜻한다.
야놀자리서치는 “유커 유입으로 숙박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주로 찾는 중저가 호텔, 고급 모텔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하면서 매물로 나온 호텔들의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중구 나인트리호텔 명동을 포함해 마포구 신라스테이,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제주 신라스테이 등 여러 호텔이 매물로 나오거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나온 호텔 중 업계 관심이 쏠리는 곳은 5성급 호텔인 콘래드서울이다. 업계에선 콘래드서울의 몸값을 최소 1조 원으로 보고 있다.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를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서부티엔디가 대주주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 나인트리 호텔을 인수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마포구 신라스테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투자자산으로서 호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호텔을 매각하려는 매도자들도 지금이 중소형 호텔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추석을 기점으로 유커들의 한국 관광이 두드러지게 늘면서 호텔뿐 아니라 면세·카지노 등 관광 유관 업종 전반의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이 6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 파라다이스 등 다른 호텔업체들도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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