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웨버·싱글러브 추모비 제막… 11월엔 참전국 국방장관 한자리

정충신 기자 2023. 10. 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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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0월 한국과 미국에서는 양국의 동맹 관계를 되짚어보는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은 12일 오후 2시 경기 파주시 평화누리공원 미국군 참전 기념비 옆에 올해 타계한 존 싱글러브 장군 및 윌리엄 웨버 대령의 한국전참전용사비 및 추모의 벽 건립 개막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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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동맹행사 잇따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0월 한국과 미국에서는 양국의 동맹 관계를 되짚어보는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이 같은 한·미동맹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관계가 글로벌 가치동맹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은 12일 오후 2시 경기 파주시 평화누리공원 미국군 참전 기념비 옆에 올해 타계한 존 싱글러브 장군 및 윌리엄 웨버 대령의 한국전참전용사비 및 추모의 벽 건립 개막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곳은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 동상과 웨버 대령의 187공수연대 참전 기념석이 있는 역사적 장소다. 올해 1월 100세의 일기로 별세한 싱글러브 장군은 6·25 참전용사로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군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했다가, 유엔사 참모장 직책에서 해임된, 한국을 진정 사랑한 영웅이다.

당시 싱글러브 장군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미 지상군을 계획대로 철군하면, 1950년과 마찬가지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결사반대, 대한민국 방위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큰 용기를 보여줬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 공수부대 장교로 참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으며 원주 전투에서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지만 1년여간 수술·재활을 이겨내고 현역으로 복귀해 1980년 전역했다. 생전에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는 모습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회자됐다.

13일 오후 1시부터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전우회 콘퍼런스 & 갈라만찬’은 ‘한국전쟁을 잊어진 전쟁에서 승리한 전쟁’으로 재조명한 웨버 대령의 헌신과, 제2의 한국전쟁을 막은 싱글러브 장군의 희생을 기억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1953년 정전 후 북한군 도발로 전사한 92명의 미군 추모시설 건립계획이 발표된다.

한·미 국방부 공동주관으로 오는 11월 중순경 17개 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들을 초청, 최초의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 다자회의’를 개최하는 등 영원한 한·미동맹을 어어가기 위한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기간에 서울에서 열릴 사상 첫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70년의 동행, 함께 열어갈 자유·평화·번영의 미래’로 정해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문화일보·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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