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상장, 박정원 회장 체제 강화 '구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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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로봇'을 맡는 두산로보틱스가 증시에 입성하며 사업을 더 확대한다.
두산그룹 인수합병(M&A)를 주도한 박정원 회장이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신사업 확대라는 과제를 이룰 지 주목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 시장 공략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설립한 협동로봇 전문업체다.
하지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수소, 배터리 등과 함께 로봇 사업을 그룹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두산로보틱스 사업은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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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로봇사업, 박정원 회장 체제에 긍정적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두산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로봇'을 맡는 두산로보틱스가 증시에 입성하며 사업을 더 확대한다. 두산그룹 인수합병(M&A)를 주도한 박정원 회장이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신사업 확대라는 과제를 이룰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5만1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98.85% 오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 시장 공략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설립한 협동로봇 전문업체다. 당시 기업명은 디알에이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였던 두산그룹의 중간지주회사 디아이피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했었다. 이후 디아이피홀딩스가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과 합병하며 두산 100% 소유로 바뀌었다.
다시 사모펀드 투자를 거치며 두산의 보유 지분은 91%로 변경됐다. 하지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수소, 배터리 등과 함께 로봇 사업을 그룹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두산로보틱스 사업은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평이다. 이를 방증하듯 그룹의 신사업 중 가장 먼저 기업 상장에 성공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은 박 회장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두산그룹은 2020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뒤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2월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그룹 경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모습이다.
박 회장이 그동안 건설업 등에서는 두각을 보이지 못한 것을 고려할 때 로봇사업 성공은 오너 경영인으로서도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두산로보틱스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기술과 제품에 자신감을 느끼고, 그룹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지로 제품과 기술을 다져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 IPO는 두산그룹의 재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 등 주요 계열사를 줄줄이 매각해야 했다. 두산로보틱스가 IPO에 성공한 것도 2016년 두산밥캣 이후 7년 만이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한 유입 자금 중 채무상환자금 250억원 등 소액을 제외한 대부분을 회사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두산은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4420만주를 절반씩 나눠 보호예수 기간을 각각 상장 후 1년, 2년으로 정했지만, 이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가능성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전략적 사업 인수 및 투자에 활용해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한편 해외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주요 자금 활용처로는 ▲AMR(자율주행로봇) 및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 ▲해외사업 강화 등이 거론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에 흑자 전환도 노린다. 창사 이래 7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내년 흑자 전환 이후 2030년 기준 매출액 7663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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