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북한 선제타격·한국 핵무기 재배치 논의" 제안

"北 미사일 발사 무력화 위한 선제 대응 고려해야"
"위험하지만 협상으로는 막을 방법 마땅치 않아"

3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전술핵타격훈련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가 진행한 연합공중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0일 밤 전술핵타격훈련의 일환으로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2023.8.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타격을 검토하고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에 관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선언적 정책과 선제 대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위험한 정책이지만 북한의 추가 실험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차 석좌는 북한에 대한 선제 조치에 대한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 질문에 "위험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북한의) 실험을 억제하기 위해 무언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 석좌는 "북한은 지난해부터 100번이 넘는 탄도미사일 실험을 했다"며 "협상으로는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들은 대화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선제 조치' 아이디어로 일본 상공이나 하와이를 향하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외에도 북한을 저지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한 대북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한국 원조 증가, 한국의 잠수함 역량 개발 등도 제안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