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진실을 알게 되는게 두려워 회피하고 싶었다” (지구 위 블랙박스)[Q&A]
모니카가 ‘지구 위 블랙박스’ 의 퍼포먼스를 촬영한 후 “진실을 직면하게 해준 프로그램” 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9일 첫 방송되는 KBS2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 의 유일한 기록자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 가 2023 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이 가운데 5 일 (목) 자우림 김윤아와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 모니카, 립제이의 스페인 퍼포먼스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 속 김윤아와 모니카, 립제이는 노래 ‘세상의 끝’ 에 맞춰 인류의 행동으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퍼포먼스로 선보여 강한 울림을 선사한다. 김윤아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구를 표현하며 청아한 목소리로 ‘세상의 끝’ 을 노래한 . 김윤아는 ‘영원은 순간 속에, 죽음은 생명 속에, 종말은 시작 속에, 나는 세상의 끝에’ 라는 가사를 전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모니카, 립제이가 자욱한 안개를 가르고 등장한다. 두 아티스트는 인간들의 강렬한 욕망과 역동적인 몸짓을 표현하며 김윤아의 드레스를 갈기갈기 찢는 파격 퍼포먼스로 충격을 선사한다. 어느 사이 순백의 드레스가 검게 변하자 ‘이곳이 세상의 끝이구나’ 라고 말하는 듯한 모니카, 립제이의 할 말을 잃은 표정이 보는 이들의 경각심을 고조시킨다.
세 아티스트가 퍼포먼스를 펼친 장소는 스페인 사모스 (samos) 로 2022 년 전례 없는 폭염과 산불로 한 달 내 2,000 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스페인의 피해지역 중 한 곳이다. 본 퍼포먼스를 위해 모니카는 김윤아의 흑백 드레스, 프라우드먼의 적흑 의상을 직접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모니카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제껏 못해왔던 환경을 위한 행동을 하나라도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라며 “진실을 직면하게 해 준 프로그램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모니카와의 일문일답.
Q. 참여 소감은?
A. 이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이제껏 못해왔던 환경을 위한 행동 등을 하나라도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다짐했어요. 진실을 직면하게 해준 프로그램이라 감사합니다.
Q. 촬영할 때 특별했던 점은?
A.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절경이 멀리서 보면 비극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고, 우리의 작은 행동이 쌓여 지구에게 이런 큰 상처를 준다는 걸 알게 되는 촬영이라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이 심각한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작품을 만들고 멋지게 행해야 한다는 목표로 설레기도 하는 것이 참으로 묘했죠.
Q. 말라버린 스페인 강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A. 내가 살아가는 지구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너무 두려웠어요. 모르며 살아가면 될 것을 진짜 이렇게 알아야 하는 걸까? 처음엔 도망치고 싶고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Q. ‘지구 위 블랙박스’ 의 다른 퍼포먼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A. 정재형 피아니스트의 퍼포먼스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프로그램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것을 담백하게 보여주는데 그 울림이 굉장히 컸습니다.
Q. 촬영 전과 후 생활에서 달라진 부분은?
A. 쓰던 가구를 구매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이 가고, 빈티지 라이프 스타일이 좋아졌어요.
Q. 남기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우리가 회피하려는 마음을 인지하고 조금만 용기 내어 마주하면 나 자신의 라이프에 지구를 위한 작은 취미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 창립 50 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9 일 (월) 오후 9 시 40 분에 첫 방송된다. 총 4부작으로 제작됐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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