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10년내 인간 넘어선다고? 손정의 “인류 지혜 10배…핵폭탄보다 위험할수도”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0. 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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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범용AI 잠재력 설파
최근 상장한 ARM 사업계획도 홍보
“AI, 핵폭탄 보다 위험할 수도 있다”
활용뿐 아니라 규제 필요성도 강조
손정의 회장.
“10년 안에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실현된다. 여에 몰두한 기업과 인물이 10년, 20년 뒤 인류를 이끌어 갈 것이다.”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보틱스를 융합한 ‘AI혁명’을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GI는 인류 지혜 총합의 10배에 달해 모든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를)세계에서 가장 AI 활용을 잘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4일 손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모든 시간을 AI에 대해 설명하는데 할애 했다. 이미 소프트뱅크그룹 내에서 AI활용을 위한 사내 콘테스트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대 상금 1000만엔이 걸린 콘테스트에서 지원건수가 이미 10만건을 넘었고, 그중 1만건이 넘는 특허 출원이 이뤄진 상태다.

손 회장은 지난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AI 사업을 확대, ARM이 설계하는 반도체 용도를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AI용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ARM의 주가는 상장과 동시에 63달러대까지 급등했다. 현재 53달러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548억 달러(약 73조 9154억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ARM 지분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사업 뿐 아니라 재무면에서 그룹의 핵심 전략 자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휴대전화 사업과 라인(LINE), 스마트폰 결제와 같은 각 사업에서 AI 활용을 강화하고 특히 생성형 AI 도입으로 업무 효율화와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AI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규제도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가 편리하지만 위험하기도해 규제가 있는 것과 같다. AI는 시각에 따라 핵폭탄보다 위험할 수 있다“며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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